Posted on 2016. 07. 27.


학교전담경찰관은 지금 성장 중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순경 김  의  연

2011년 대구의 한 중학생이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유서를 쓰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서에는 어린나이의 중학생이 왜 자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동안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죽음으로 슬퍼할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있었다. 유서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알려졌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어린 소년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동시에 믿기 힘든 수준의 학교폭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청소년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학교폭력 전담 부서가 구성되었고, 학교전담경찰관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게 되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2년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학교폭력이 완화되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학부모, 학생, 교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제도의 도입 초기, 그렇다면 학교전담 경찰관의 업무는 매우 광범위했다. 그리고 학교전담 경찰관이라는 제도 자체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지난 4년 간 학교전담경찰의 노력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진행해 온 홍보행사,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생들 배식지도, 기타 위원회 참석, 금연지도, 진로·진학 상담 등의 업무는 교육당국 및 전문기관으로 인계되고 학교전담 경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조정되었다. 현재 학교전담 경찰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참석, 가해 혹은 피해 학생들의 사후 멘토링, 고소 시 법적 조언 및 안내, 청소년 선도심사 및 선도 프로그램 운영을 하도록 되어있으며, 학교 안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 구호를 위한 아웃리치·가출팸 활동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영국이나 미국 등의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학교전담경찰관은 시작 단계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과 같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학교전담 경찰의 역할이 수정 보안되고 전문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학교전담 경찰관에게는 따뜻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미래의 반석이고 기둥이다. 청소년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은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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