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8. 17.
긴급신고전화 112, 119, 110으로 통합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경장 성지훈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생활하면서 관련기관에 각종신고를 하기 위하여 어떠한 긴급신고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신고를 할지 고민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범죄와 재난 등 각종 신고전화번호 개수가 21개 이상이 되며 심지어 필자가 몸담고 있는 경찰관련 신고 전화번호만 하더라도 14개이며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번호도 많았다. 또한 OECD 34국가 중에 긴급신고전화를 통합하지 않았던 나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총 6개국 뿐 이었다고 한다.
필자가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도 각종 112신고를 접하게 되지만 상당수는 범죄상황이 아닌 신고출동조차 필요하지 않는 신고들이 다수이다. 현재 각 지방경찰청 112상활실로 신고되는 건수 중에 평균 35%정도가 경찰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어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국민안전처 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21개의 긴급신고전화번호를 112(범죄), 119(재난), 110(민원상담) 3개의 번호로 통합하여 시범개통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10월 말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쉽게 설명하자면 신고출동을 요하는 범죄신고는 112, 재난신고는 119로 출동이 필요없는 민원상담신고는 110으로 전화하면 기본적인 상담을 해주고 더 상세한 사항이 필요하다면 해당기관으로 연결해줄 것이다.
이러한 긴급신고전화 통합으로 인하여 우리 경찰도 범죄신고의 긴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경찰력이 낭비되는 현상이 감소되어 더욱더 신속한 사건처리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국민들 역시 만족스러운 치안서비스를 받을수 있을거라고 예상해본다.
이러한 정책 도입에 따라 우리 경찰도 긴급 신고전화 112, 119와 민원 접수전화 110을 이원화해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인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인식전환에 힘써야할 것이다. 또한 꼭 필요시에 통합 긴급신고전화를 찾아주는 국민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