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8. 24.
대물림 되는 가정폭력의 위험성
수유3파출소 4팀장 경위 박국환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이 시행된 지 상당한 기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갈등이 동반되는 가정폭력이 없는 건전한 가정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될 것이고 여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인 폭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동반하는 경우와 지속적, 반복적이며 특히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동학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야 될 것입니다.
최근의 사례로 보자면, 수차례 부부싸움으로 인하여 지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 또한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 아버지의 꾸준한 폭력 밑에서 자라난 아들이 성인이 되어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 한 사건뿐만 아니라 강북서 관내에서도 얼마 전 아버지의 반복적인 폭력 밑에서 자라난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살해하는 등 가정폭력은 너 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있어야 될 것입니다.
가정폭력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은 관련자들의 대응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 40.5%가 “그 순간만 넘기면 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32.85%는 “가족이기 때문에”, 19.5%는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라고 응답했습니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의 관심과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가정폭력을 제지, 예방, 방지 등의 업무를 하는 경찰관들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함과 더불어 적극적인 조치로 가정폭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과 관련 당사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안내로 비극적인 가정폭력이 발새하지 않도록 하여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