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2. 01.
성범죄 신고 두려워 마세요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경사 장길성
성폭력은 남·여를 불문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개인의 성적 의사결정의 자유를 보호함과 동시에 원하지 않는 성적 관계를 하지 않을 권리가 나에게 있다는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인격권, 행복추구권에 해당되는 기본권이다. 성적 자기결정권에 사소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성범죄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신고가 중요하다.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2로 신고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성범죄자는 재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고하지 않으면 더 많은 피해가 발생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다른 2차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범죄 피해를 입거나 목격했을 경우, 112신고 뿐만 아니라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있는 ‘여성불안신고’ 코너를 이용하거나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범죄를 당할 경우 수치심이나 두려움, 사회적 편견 등으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적극적으로 신고하길 당부한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1월 말까지 성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또한 경찰은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 여성경찰관과 전문상담사 등이 365일 24시간 상주하여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여 피해자의 여건에 맞게 상담하고 법률지원이나 경제적 지원 등 다각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범죄를 목격했거나 피해를 당했을 경우, 당혹감이나 수치심으로 피해사실을 모른척하거나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찰이나 관련기관에 신고하자.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더불어 사회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함께 한다면 성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