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2. 15.
이제는 선진 안전의식이 필요할 때
서울중랑우체국장 김용모
2017년 새해가 들어서자마자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2016년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에 이은 여수 수상시장 화재, 낙원동 건물붕괴로 인한 인부들의 사망 소식과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아직까지도 진정되지 않는 AI 사태까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재난과 재해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선제적 대응이라 함은 쉽게 말해 잘 조정된 예방조치를 의미한다.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운 사회가 되더라도 안전하고 성숙한 사회를 건설하지 못하면 우리의 국가 목표인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근대사회 출현 이후 정부의 첫 번째 존재이유가 되었으며, 성숙한 사회 건설은 선진국 호칭에 걸맞은 국격을 갖추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경화수월(鏡花水月)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거울에 비친 꽃과 물 위에 비치는 달은 눈으로는 볼 수 있으나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한다.
안전의 특성이 이와 유사하다. 안전은 느낄 수 있으나 실체를 접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고가 나면 안전을 중요시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우리는 안전이 국민의 기본적 행복이자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생활이 다소 어려운 것은 견딜 수 있어도 일상생활이 안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안전은 결코 저절로 보장되지 않는다.
안전에 대한 관심을 귀찮고 하찮은 일로 방치하지 말고 재난예방의 중요성과 개개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자신의 집이나 직장에서부터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화재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
시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실천하는 안전문화가 이 땅에 뿌리내릴 때,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