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3. 22.
‘학교유휴시설학생·주민위한복합시설로재탄생’
도봉구, ‘마을결합형 복합화 사업’ 업무협약 체결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와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인순), 방학중학교(교장 김선관)은 지난 17일 오후 학교의 유휴시설과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해 학교-마을결합형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동진 구청장과 정인순 교육장, 김선관 교장, 김동욱 서울시의원, 도봉구의회 이태용, 강신만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으며,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해 개선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 활용하는 교육 자원으로 개방하는 최초의 사례로 추진된다.
이어 사업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 수 자연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학교 유휴시설이 지역 교육공동체 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마을 연계 교육활동 거점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업무협약에 있어 학교시설노후화 유효시설 확대에 따른 공간재구성 요구와 지역사회 문?예?체 거점공간에 구성에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학교와 구청, 교육청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부터 시작됐다.
또한, 2016년 6월 14일 서울시교육청 방학중학교 복합화사업추진관련 정책간담회를 시점으로 지원추진단을 결성하고 추진전략목표수립, 사업예산확보, 공간배치, 향후활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날 협약을 추진하게 된것이다.
앞서 조희연 교육감은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마을결합형 복합화 사업 추진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서 마을결합형학교와 유사한 성격의 더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화 사업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 동안 학교의 시설 노후는 학생 안전에 부담을 주고 학교의 폭 넓은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또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부족에 대한 지역의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도봉구와 북부교육지원청, 방학중학교의 노후 교사동(12실 규모)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각각 9억씩 18억을 투자하기로 했고, 설계 및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 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개선된 시설은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체육 활동 공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인 진로직업체험형 카페 ▲시청각실 기능을 갖춘 방학마을극장 ▲방과후 교실 및 다양한 마을 학교 배움터로 재탄생해, 지역의 배움터이자 문화·예술·체육 교육활동 중심지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구청과 교육청, 학교는 이번 사업이 학교와 마을이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 향후 재능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학교와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추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김선관 방학중학교장은 “20년 전 큰 학교였지만 현재 절반 이하로 학생이 줄어 유휴교실이 생김에 따라 비어있는 교실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방학중학교가 방학동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시설을 만드는 과정보다 앞으로 운영하고 관리 나가는게 만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 활용하는 교육 자원으로 개방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돈독히 협력하는 모습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순 교육장은 “방학중 사례가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학교인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과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 교육청·구청·학교의 합치를 통한 새로운 학교-마을결합형 복합화 사업으로 안착되고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복합화 사업을 통해 학교와 지역의 요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