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3. 22.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

이덕진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서해 북방한계선 지역은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이 가장 빈번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적으로 2010년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해 일어난 연평도 포격사건 등 굵직한 도발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이러한 도발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호국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일련의 정부행사들은 5주기를 기점으로 각 군으로 이관되어 해당 군 주관아래 열리게 된다.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정부행사 5년 후 지난 2013년 해군에 이관되었으며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도발 행사도 2016년 해군과 해병대에 이관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몸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정부차원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마침내 정부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현존하는 군사적 위협에 맞선분들을 기리고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왜 서해수호의 날일까? 서해수호의 날은 그동안 북한의 크고 작은 서해도발 사건을 포괄하고 있다. 날짜를 3월 넷째 금요일로 삼은 것도 우리 군의 희생이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3월 26일 금요일)을 기준한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혼을 기리는 행사가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상기함으로써 국민의 안보결의를 다지는 안보기념일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의 교훈을 강조한다. 그러나 당장 천안함 사건만 하더라도 각박한 세월의 풍파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어가고 있다. 연평해전이라는 영화로 부활하지 않았다면 제2연평해전에서 보여준 윤영하 함장과 장병들의 영웅적인 활약이 기억될 수 있었을까?
올해로 제2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흐려져 가는 소중한 기억들을 되살리고 진정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의미 있고 소중한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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