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4. 12.
강북구 4·19혁명 국민문화제 ‘다양한 행사 개최’
18일 하이라이트인 전야제 ‘기대’
1960년대 4월의 뜨거운 함성이 되살아난다. 대학생부터 세계적 석학까지 ‘4ㆍ19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승환, 전인권 밴드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시민들과 함께 무대에서 그 날의 열정을 재현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청 브핑실에서 4·19 혁명 제57주년을 맞아 오는 13~19일 국립 4ㆍ19 민주묘지 등에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구청장은 “1960년 독재정권에 대항한 국민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4월 19일 전후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깨어나라 4ㆍ19의 빛이여, 타올라라 희망의 등불로’를 주제로 축제를 선보인다”며 “작년 약 4만명이 참여한 대형 행사답게 축제기간도 기존 3~4일에서 7일로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4·19혁명 국민문화제’ 첫날인 13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 석학들과 4·19 혁명의 의의를 살펴보는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한다. 4·19 혁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펼쳐진다.
이어 한국학 권위자인 존 던컨 UCLA대 교수가 ‘4월 혁명과 포스트 한국’을, 폴 장 하버드대 교수가 ‘국제혁명과 내부 변혁의 4월 혁명’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14일에는 4·19 민주묘지를 걷는 ‘대학생 걷기대회’가 시작된다. 성균관대와 동국대, 국민대 등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이어 15일에는 4·19 민주묘지에서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민주주의, 나라사랑 등 주제로 초등학생들은 그림, 중학생은 글 실력을 겨룬다.
16일에는 국민 419명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함께 순례길을 걷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래킹’이 진행된다. 북한산 둘레길 중 이번 순례길은 헤이그 밀사 출신 이준 열사 등 순국선열이 다수 잠든 곳으로, 자주국가ㆍ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신대에서는 4·19 혁명 주제로 대학생 토론대회도 막이 오른다. 본선을 통과한 중앙대, 고려대, 성균관대 3팀이 열띤 논쟁을 벌인다.
4·19 혁명을 하루 앞 둔 18일 기념제에 행사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학교 담장을 넘어 민주주의를 외쳤던 날을 되새기는 ‘4·18 희망나눔 마라톤대회’에 이어 4·19 민주묘지에서는 ‘희생영령 추모제’를 열어 영령들을 위로한다. 아울러 구청 사거리와 광산 사거리를 아우르는 메인 행사장은 ‘헌혈 릴레이’, ‘4·19 혁명 주제 전시존’, ‘육군사관학교 군악대공연’, ‘1960년대 거리재현 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 진행되는 ‘4·19 혁명 국민문화제 전야제’다. 진혼무 공연, 시낭송, 개막 선언에 이어 전인권 밴드, 이승환, 노브레인, 슈퍼키드, 슈가도넛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락 페스티벌이 2시간동안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4·19혁명 기념식’이 운영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4·19 혁명 국민문화제를 보훈업무 시행계획 내 행사로 함께 엮었다. 문화제 위상이 범국민적 보훈행사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구는 그간 축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4·19 혁명의 국제적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4·19 학술자료집을 올해 국영문판으로 발간, 전국 학술기관과 세계 유수 대학ㆍ도서관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4·19 혁명을 세계 4대 혁명으로 인정받기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사업을 적극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끝으로 박겸수 구청장은 “1960년 4월의 외침이 지금의 촛불이 되고, 그 당시 저항과 희생이 오늘날 민주주의가 됐다”며 “당시 뜨거웠던 함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이번 문화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