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6. 21.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
장길성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경사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중 노인(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7% 이상이다. 또한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2050년에 한국의 노인비율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만 특히 노인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년 6월 15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올해 ‘노인 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 모두 노인 학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져야 노인 학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을 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 학대 문제가 새로운 치안수요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인 학대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노인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해 실제 발생 대비 신고율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또한 노인 학대는 대개 가족들, 그중에 자식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은 자식이 처벌될까 신고를 꺼리게 된다. 또한 학대에 대해 양방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점점 학대의 강도가 강해지고 상습적으로 행하여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에 경찰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노인 학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또한 노인관련 시설을 방문하여 노인 학대에 대한 예방과 인식의 전환을 위해 교육과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노인 학대 피해자들에게 다각적 지원 및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노인 학대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을 경우, 즉시 112(경찰) 또는 129(보건복지부), 1577-1389(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를 해주기 바란다. 24시간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고를 한다고 해서 가해자가 반드시 처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조사와 상담 및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사건을 처리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향을 결정하여 법률상담이나 쉼터연계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늙어가고 노인이 된다. 노인 학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노인 학대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도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