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6. 28.
김근태 기념치유센터 ‘숨’ 개소 4주년 기념식
아직도 많은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고문피해자들을 위해 김근태 기념치유센터 ‘숨’ 개소 4주년과 ‘2017 UN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가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지난 23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인 인재근 의원과 함세웅 신부가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인영 국회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먼저 제1부 ‘함께 여는 마당’에서는 김근태치유센터의 공동대표인 인재근 의원과 함세웅 신부의 인사말을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의 활동보고 및 현안보고와 감사패 헌정식, 성가소비녀회 수녀님 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열린 제2부 ‘치유 마당’은 임진택 명창의 사회와 함께 곽선숙, 김수정, 나종인 등 18명의 고문생존자들의 판소리 공연과 이소선 합창단 대표인 임정현 테너의 공연 등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대해 인재근 의원은 “지난 5월 제3기 민주정부가 출범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이번 결단이 고문 등의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의 짓밟힌 인권과 지난 10년간 후퇴해왔던 대한민국의 인권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고문의 끝’은 고문 없는 세상이 아니라 고문의 상처가 없는 세상, 고문이 모두 치유되는 세상”이라며 “고문의 끝이 올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은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함세웅 신부 및 민주인사들과 함께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고문, 조작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치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오고 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