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8. 09.


신고하세요! 폭력은 사랑이 아닙니다.

   장길성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경사

 

 


몇 년 전부터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데이트 폭력이 끊임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이 사랑싸움이 아닌 강력 범죄로 변화 될 수 있는 중요범죄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힌 것 같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매년 40여명 이상의 피해자가 연인에게 목숨을 잃는다. 피해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 등 다양한 방법의 고통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강북경찰서는 젠더 폭력 근절 100일 계획의 일환으로 피해자 또는 주변인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신고대상 범죄는 부부사이가 아닌 남·여 간에 발생하는 폭행·상해·성범죄·감금·협박·약취유인·명예훼손·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 등 이다. 신고 접수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초동조치와 사후 모니터링 및 맞춤형 피해자 보호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회사 인크루트의 자사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폭력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남녀 10명 중 5명은 데이트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지만 이 중 절반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피해자가 범죄에 대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어, 같은 폭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하고 강도 또한 더 강해지게 된다. 따라서 사건 초기에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단지 사랑싸움으로 치부했던 많은 일들이 현재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사랑이란 미명 아래 수많은 범죄들이 저질러져 왔다. 사랑으로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사랑이라 말할 수도 없다. 데이트 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의식의 전환과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교육 등 다방면에서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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