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8. 16.


Pratice makes perfect! 2017년 을지연습

 이은옥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3학년된 초등학생 아들은 한창 방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매일매일 할 숙제들이 있지만 하루 이틀 미루더니 아얘 손을 놓아버렸다.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다. 늘상 개학 며칠 전임을 확인한 후에야 큰일났다며 부랴부랴 밀린 숙제들을 하는데, 한꺼번에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그 숙제가 "질"이 좋을리 없다. 엉망진창, 해놓은 것을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아들에게는 개학이 "비상상황"일 것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한것없이 마주하게 되는 “비상상황”은 아이에게 아찔함과 공포를 넘어 물밀듯한 후회감을 줄 것이다.
이것은 아들, 개인 한사람의 아주 사소한 이야기이다. 개학이란 상황도 내 아들을 빼곤 전혀 비상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비약의 간극이 너무 클진 모르나,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과 같은 진짜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에 있어 게으르고 안이한 생각과 태도로 일관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조차 싫다.
2017년 을지연습을 담당하게 되면서 매년, 매학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아들의 행태에서 새삼 "대비"와 "준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이러한 연습과정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을지연습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비계획을 검토, 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1외 전국적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특히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비상사태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응 훈련을 훈련기간내 집중적으로 연습하게 된다.
비상상황에서도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다? 물론 할수는 있겠지만 그 조치의 "질"이 좋을리 만무하고 조치 직전까지의 그 시간과 혼란은 어찌할 것인가. 대비에 게을렀던 그 책임은 고스란히 우리 정부, 우리 국민이 "뼈져리게" 져야 할것이다.
을지연습은 공무원들의 비상대응 능력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결국 국민을 위한 훈련이며, 따라서 을지연습은 공무원들만의 연습이 아닌 전국민의 연습이 되어야 한다.
Pratice makes perfect!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시험발사, 이에 따른 긴박한 한반도 안보상황 속에서 그 어느해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연습에 임함이 필요하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