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8. 23.
도봉구 ‘국내 최연소 바둑 여자프로기사’ 탄생
만 14세 김경은 초단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여자프로기사
도봉구에서 국내 최연소 바둑 여자프로기사가 탄생해 화제다. 2003년생인 김경은(14·창일중 2) 초단은 올해 만 14세로 한국기원 소속 현직 최연소 여자프로기사가 됐다.
김경은 초단은 2017년 1차 여자입단대회에서 최종일 마지막 대국에서 입단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초단은 지난 10일 본선 4강전 1라운드에서 진유진에게 패했지만 최종일 오전 패자간 대국에서 차주혜에게 승리한데 이어 오후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전유진에 전날 패배에 설욕하며 입단을 확정지었다.
특히, 김경은 초단은 7살 때 도봉구청 어린이집에서 다른 남자원생들이 나래바둑교실로 바둑을 배우러 간다는 소식에 자신도 배우고 싶어 처음 바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각종 어린이 대회를 출전하던 중 2013년 8월 10일 한국바둑협회 서울시협회장배 최강부에서 3위에 입상, 그 기재를 알아본 장수영 9단의 설득으로 본격적인 입단 준비를 시작했으며, 2013년 9월말 왕십리에 위치한 골든벨바둑도장(현 이세돌바둑연구소)에 입문, 4년만에 프로바둑기사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현재 도봉구 창1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경은 초단 뒤에는 아버지의 노력이 돋보였다. 김 초단의 아버지는 도봉구청 홍보전산과 김태호 팀장으로 딸 바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경은 초단이 어렸을 때부터 대회가 있을 때 마다 항상 직접 딸과 함께 다니며 뒤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된 것이다. 이에 김경은 초단 또한 아버지를 최고의 스승과 후원자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김경은 초단의 주특기는 두터운 공격형 기풍이 자랑이다. 김 초단은 이상훈·이세돌·백홍석 9단과 김형환 7단, 한웅규 6단을 존경하는 프로기사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서 지난 5월 27, 28일 양일간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경기에서 각 부문별 최우수 선수와 여자중학부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