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9. 27.
절도 예방의 첫걸음, 문단속!
장길성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경사
어느덧 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더불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도 성큼 가까워졌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 휴일과 임시 휴일로 인하여 다른 명절 연휴보다 상당히 길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시골 고향을 찾고 친지 및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가족들과 해외여행 등 장기간에 걸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휴가 길어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기쁨도 있지만 그만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빈집털이 범죄에 노출되는 시간도 많아진다. 따라서 범죄예방을 철저히 하여 즐거운 명절연휴가 범죄로 퇴색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문단속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이지만 생각보다 간과하기 쉬운 사항이다. 긴 연휴가 끝나고 절도로 인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해 보면, 깜빡하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잠그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는 피해자들이 종종 있다. 빈집털이 범인은 열린 출입문이나 잠겨있지 않은 창문 등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조금한 창문이라도 잊지 말고 꼭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출입문이나 창문을 손괴하고 침입하는 것은 범인의 입장에서 시간이 더 들고 장비 등을 휴대해야 하는 부담과 문을 손괴할 때 나는 소리 등으로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하게 된다. 그 만큼 범죄의 가능성은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단독주택이나 보안상 취약하고 침입하기 쉬운 다세대 주택은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디지털 도어락이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는 집을 비우기 전에 디지털 도어락의 지문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전문 빈집털이범들은 도어락의 지문을 보고 출입문을 열거나 출입문 주변에 카메라 등을 설치하여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집을 비울 때 침입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따라서 집을 비우기전에 디지털 도어락의 지문을 깨끗이 닦고,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추가적으로 신문이나 우유 등 배달 물품은 일시 중지시키고, 라디오 및 전등을 켜두어 빈집이 아닌 것처럼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가까운 파출소에 방문하여 귀중품을 맡기고, 빈집사전신고제를 이용하여 주기적인 순찰을 부탁한다면 명절 연휴동안 빈집털이 범죄에 대한 걱정은 잊어도 될 듯하다.
물론 경찰도 명절연휴를 전후하여 특별방범순찰기간을 정하고 금융기관이나 현금다액업소 및 주택밀집지역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주기적으로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하지만 한정된 인력과 시간적 제약이 있는 만큼, 주민 각자가 스스로 범죄예방수칙을 지키고, 한번이라도 더 확인하는 습관이 범죄예방을 위해 절실하다. 긴 연휴만큼 안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 떠나기 전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