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11. 15.


도봉구 정신건강복지정책 토론회 개최

도봉구 정신건강복지정책 토론회가 도봉구의회 유기훈 의원의 사회로 지난 8일 오후 도봉구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당사자 권리증진을 위한 도봉구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위해 도봉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와 도봉구정신건강복지센터,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주체·주관 했다.
이날 유기훈 의원은 사회를 시작으로 이근옥 의장과 도봉구의원, 더불어 민주당 도봉(을) 오기형 위원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도봉구 정신건강복지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백종우 교수의 ‘대한민국 정신건강의 흐름’과 이규영 교수의 ‘도봉구 정신건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각각 발제에 나섰다. 또 ‘저의 삶은 소중하기에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와 ‘정신질환자 가족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당사자 가족의 토론이 각각 이어졌다.
이어 강광주 늘푸른집 시설장의 ▲정신건강사업의 다양성과 포괄성에 대한 제언 유정화 창2동주민센터 팀장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현장의 소리를 듣다’ 송경태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의 ▲정신건강 ‘증진서비스’에서 정신건강 ‘복지서비스로’에 대해 각각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특히, 당사자들의 토론이 눈길을 끌었다. ‘저의 삶은 소중하기에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한 당사자는 “정신질환이라는 병을 앓으면서 가장 서러운 일은, 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었다는 것이다”며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편견 가득한 눈빛이 예상되었기에 지난 29년간 가족과 사례관리자를 제외하고는 편안하게 정실질환을 앓고 있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생활을 누리고 싶고, 보다 나은 삶의 질을 경험하고 싶다. 이를 위해 직업과 집, 친구와 치료,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관심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신질환자 가족은 ‘정신질환자 가족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란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이 가족관계자는 “도봉구에서 정신질환자의 복지 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가장 먼저 주거복지 서비스와 재가 관리 서비스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며 “구에 소속돼 있는 유휴 건물 또는 창동 아레나와 성대야구장 부지에 신축되는 대규모 편의시설에 정신건강복합센터를 설립해 한 건물 내에서 아동, 성인, 노인, 자살, 중독, 통합, 재활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건강테마파크 설치를 기대하 볼수 있겠다. 이런 시설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재원 정책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도봉구와 보건소, 도봉구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광주 원장은 ▲정신장애인의 다양한 욕구 표현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가 ▲ 외래방문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가 ▲지역정신건강상태에 따른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설명하며 “지역주민의 정신건강관리 지표에 관심을 가지고 정신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방교육사업을 지역 사회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창2동 주민센터 통합족지팀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당사자의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당사자 본인의 존재로 당당하게 사회와 더불어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직업재활시설 등 재활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며 “대상자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 지역사회의 자원연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정실질환자에게 연계 가능한 재활시설이 지역 내 의무적으로 존재하길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복지플래너 모두 소원하고 있다. 더불어 전 국민에 대한 정신건강 인식개선이 필수 교육과정으로 실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가슴의 상처로 인해 마음이 아픈 사람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따뜻하게 돌봐야 할 이웃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구성원임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송경태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인력구성 및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에 있어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협력적 모델 필요 등에 대해 설명하며 “도봉구민의 우울감 경험율은 9.1%(2015년 기준)로 서울시 평균 7.9%보다 높은 수준이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9.3%로 서울시 평균 30.3%보다는 낮지만 서울시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며 “우울증이나 높은 스트레스 지수는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전조 증상으로 사례개입과정을 통한 조기발편 및 집중개입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이후 정신건강서비스가 어떠한 형태로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우나 더 이상 이전의 보건·의료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전달체계에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만큼, 민간기관과 공공기관, 전문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정신건강서비스의 협력적 전달체계의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본 토론회 등을 통해 도봉구가 해당 부분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건의했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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