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11. 29.


내 보금자리의 불청객

  김범수​ 서울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4팀장 경위

요즘 급변하는 정세만큼이나 날씨 또한 갑작스레 추워지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의 주택가에는 추운 날씨와 바람에 의해 낮 시간에도 인적이 드물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찰관들은 오히려 더욱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 이유는 남의 담장을 기웃거려 기회를 엿보고 침입하여 절도행위를 일삼는 절도범이 기승하기 때문이다.
범행 장소는 주로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그들의 범죄의 표적이 된다.
그들은 범죄의 대상 장소를 연구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주로 낮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인종을 눌러보기도 하고 주변에 서성이며 사람의 출입상태를 체크하기도 한다.
이제 그들은 외부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는 집 후방에서 작은 창문 방범창을 소리 없이 절단기로 잘라내고 집 내부로 침입한다.
그리고 집 안방 장롱서랍이나 화장대 서랍을 마구 뒤져 귀금속과 현금 등을 발견하고 이를 절취한 후 소리 없이 현관문을 열고 사라지거나 들어왔던 길로 사라진다.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을 맞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첫째 방범창을 설치해서 원천적으로 침입을 차단하고, 둘째 주변 이웃등과 반상회를 조직하여 상호 친목교류를 통해 남의 집도 내 집처럼 돌봐주기를 하고, 셋째 관할 파출소와 상담 방범진단을 실시해 방범 상 미비점이 있는지 사전 점검하여 보완책을 강구하고,  넷째 장시간 집을 비울 시 관할 파출소에 사전에 연락하여 예방 순찰을 요구한다.
하지만 범죄예방의 최선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출타 시에 문단속은 잘하였는지 평소에 대비책을 잘 강구해뒀는지 여부에 따라 불청객을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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