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2. 07.
도봉소방서 의용소방대
‘제천소방공무원 사법처리반대’ 서명운동 실시
도봉소방서 의용소방대(대장 박진식, 여성대장 윤정희)는 지난 2일과 3일 오후 쌍문역을 시작으로 ‘제천소방공무원 사법처리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관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도봉의용소방대도 쌍문역을 시작으로 창동역, 다음 날 3일 도봉산 입구와 쌍문역에서 ‘제천화재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반대 청와대국민청원에 참여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번 서명운동은 소방청이 2월 1일 자로 충북소방본부장 등 4명의 책임자를 직위 해제 및 인사발령 조치를 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5일 기준) 4만 명이 넘는 국민이 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하루도 전국의 4만4천여 소방공무원들은 121건의 화재를 진압하고, 1,785건의 인명구조활동을 하고, 4,976명을 응급처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공무원들이 불을 끄고 있고, 누군가는 소방공무원으로부터 구조되고,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의 현장대응으로 목숨을 구한 생명의 수는 적절하지 못한 현장대응으로 희생된 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완벽하지 않은 현장대응의 책임을 물어 사법적으로 처벌하는 선례가 소방공무원들에게는 재직기간 중 한번이라도 현장대응에 실패하면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작두날이 될 것이다. 이미 소방청은 자체적인 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로 충북소방본부장 등 4명의 간부를 직위해제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소방공무원들에 계속 맡기시려면 경찰의 수사를 중단시키고 소방공무원들을 사법적으로 처리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정희 여성대장은 “쌍문역과 창동역, 도봉산 입구에서 진행하는 서명운동에 많은 구민들이 우리 의소대의 서명운동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식 대장은 “사고 당시 소방공무원들이 임무를 다 했지만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사건과 관련한 감사에서 그날 현장에서 화마와 싸웠던 소방대원들이 임무를 다하지 못한 불법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소수 언론보도를 통해 진실이 왜곡되어 소방공무원들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이를 정정하고 소방대원들의 불이익 최소화를 하기위해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