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4. 04.
월천초등학교, ‘학생자치의 꽃’ 동아리 장터 개최
도봉구 관내 월천초등학교(학교장 이종탁)가 지난달 30일 오후 체육관 2층에서 ‘학생자치의 꽃’인 동아리 장터를 열었다.
이번 동아리 장터는 4,5,6학년 학생들의 1년간의 동아리 활동을 홍보하고 동아리 활동 부원을 모으는 동아리 홍보 박람회장이다. 특히 월천초등학교는 2013년 서울형혁신학교로 지정된 이래, 동아리 장터 활동부터 학교축제인 ‘달여울 축제’시 동아리 활동 발표회까지 일련의 학생자치 활동을 모범적으로 해, 민주 시민으로 학생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어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는 동아리 부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고, 희망 인원이 적은 부서는 제비뽑기 등을 통해서 억지로 배정하는 모습과는 차별화된 학생 주도의 동아리 활동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날 학생들 누구나 동아리 씨앗이 되어 자신이 만들고 싶은 부서를 만들어, 동아리 장터를 통해 동아리를 홍보하고 부서원을 모았다. 또 학생들은 체육관에서 펼쳐진 동아리 장터에서 동아리 씨앗들이 만든 홍보 영상과 홍보지를 보고 원하는 동아리에 지원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동아리 활동 계획, 부서원들과 함께 학생들 스스로 세워 운영하며, 동아리활동의 결과는 학교 축제 때 전시, 공연, 체험활동으로 다른 친구들과 공유한다. 또 교사들의 역할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지원해주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다.
5학년 1반 성지원 학생은 “지난해에도 동아리 활동을 했다. 너무나 재미있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들어보았는데 인기가 많아 기분이 좋다”며 6학년 3반 윤승재 학생은 “우리들만에 동아리를 만들어 자립심을 키울수 있어 좋다. 중학교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탁 교장은 “기존 동아리는 교사들이 틀을 만들고 학생들이 취미와 적성에 상관없이 나뉘어 활동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본교는 아이들의 성향을 존중하고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동아리 장터를 운영하게 됐다. 장터를 통해 아이들은 또래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동아리를 직접 조직하고 활동계획을 세우는 등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동아리 활동의 변화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몇 년간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자율성과 자치력이 많이 향상됐고, 무엇보다도 학교활동에 대한 주도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장은 “오는 10월 학교축제인 ‘달여울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월천초의 모든 교사들은 학생들이 한 해 동안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꾸리는 동아리 활동을 몇 년간 실시해 오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스스로 꾸린다는 생각에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