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4. 12.
노원구, 제10회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개최
노원구는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영조대왕 태강릉 능행’과 ‘내시·궁녀의 궁중생활’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제10회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많은 초안산을 연계해 왕과 내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중 문화축제로,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구는 궁중 문화제의 본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가는 ‘영조대왕 태강릉 능행’을 선였다. 배추머리 개그맨 김병조씨를 영조대왕 능행의 임금으로 세우고 퍼레이드를 열었다. 이날 능행(陵幸, 임금이 능에 거둥함)은 영조가 14년에 강릉과 태릉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사훈련을 하였다는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임금 및 호위군 등 약 250명과 기마대, 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 보존회원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오전 10시 공릉동 태릉(조선왕릉전시관 앞)에서 출발해 태릉입구역 사거리에서 백성이 임금에게 직접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격쟁’을 펼친 후 동일로를 거쳐 하계지하차도 위 광장까지 약 4km 구간을 행진했으며, 이어 오후 1시 50분부터~오후 2시까지 월계2동주민센터에서 비석골근린공원까지 500m 구간에서 다시 한번 능행이 재현되고 비석골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하계동에서 즐기는 태강릉 궁중문화제가 월계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초안산 궁중문화제와 더불어 기존에 공릉동에서 주정소를 운영하는 방식을 확대해 낮 12시부터 하계지하차도 위 광장에서 태강릉 궁중문화제를 가졌다.
구는 초안산 궁중문화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공연과 구립민속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궁중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견습 내시·나인 체험’과 전통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생과방 체험’, ‘궁중 장신구 만들기 체험’ 등을 비롯하여 전북 임실과 전남 완도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장터도 열려 흥미있고 재미나는 조선시대 궁중생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구 관계자는 “노원 지역은 조선시대 중요한 ‘능행’길 중 하나로,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을 지나 월릉교, 태릉과 강릉, 동구릉으로 이어졌다”며 “열 번째를 맞이한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로 말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