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4. 25.


도봉구의회 이근옥 의장,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

도봉구의회 이근옥 의장(쌍문1,3동, 창2,3동)이 지난 24일 오후 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근옥 의장은 “지난 4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할 때면, 저에게 바른길로 인도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분들은 도봉구민과 지역주민들이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탈당과 관련해 이근옥 의장은 “저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도봉구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기회도 얻지 못하고 이유없이 공천탈락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현직 도봉구의원의 신분으로 도봉구의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러한 현실에서 더 이상 희망과 미래가 없는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신뢰와 믿음으로 의정활동에 힘이 되어주신 도봉구민과 지역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번 공천이 비록 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 도봉갑 후보자 공천심사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며 이번 공천이 원칙을 무시하고 당원과 지역주민의 뜻을 외면한 오만과 아집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지난 제6대 지방선거와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이 제시하는 문제점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번에는 드디어 갑질공천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이러한 현실을 도저히 그냥 넘길수 없다는 것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근옥 의장은 “저 이근옥은 지난 4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상반기에는 복지건설위원장으로 하반기에는 구의장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재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또한 도봉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저의 이번 선택이 도봉구에서 행하는 마지막 갑질공천이 되길 바라며, 구의원의 역할과 직분에 항상 충실하는 이근옥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주민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근옥 의장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으며, 이후 다른 당에 입당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