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7. 25.


10대가 본 세상

러시​ 월드컵을 통해본 VAR 시스템

 김지하     경희고등학교 2학년

전 세계가 열광하던 러시아 월드컵이 끝났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에는 실패 했지만 일상에 지친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활력소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두 번이나 패하자 여론은 한국 축구에 대한 근본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피파랭킹 세계 1위인 독일을 물리치면서 모든 우려를 수면 아래로 가라 앉혔다. 이렇게 재미있고 스릴 있는 이번 월드컵 경기 중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가 있다. 그것이 VAR 시스템이다.

축구에는 심판이 주도적으로 주관성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한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를 하기도 한다. 가끔은 심판들의 오심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오심이 발생할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 바로 VAR(Video Assistant Referees)제도이다. VAR은 4가지 결정적인 상황에서만 주심의 권한으로 채택하는 시스템이다.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골인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 선언, 제재 선수 정정이라는 판정에만 사용된다.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VAR 전담 심판이 4명씩 투입되었다. 이들은 VAR 판독실에서 영상을 보며 기록해 둔다. 오심이 발생했다고 주장이나 감독이 어필하면 경기도중 경기를 멈추고 판독에 들어간다. 주심은 저장된 VAR 판독을 하게 되고, 종료되면 판정을 다시 하게 된다. 그리고 판정 결과와 판정을 번복한 이유를 전광판과 TV 영상을 통해 제공 한다. 그리고 오심을 번복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김영권 선수의 슛이 토니 크로스의 발을 맞고 들어갔는지에 따라 온사이드와 오프사이드가 걸려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부심은 오프사이드 선언을 하였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항의로 VAR 판정을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김영권 선수의 슛이 골로 인정되었다. 이 밖에 VAR은 여러 상황에서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여전히 오심은 존재한다는 점이다. VAR 시스템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VAR 판독은 주심을 본 심판 자신의 결정에 달렸다 점이다. 누가 봐도 반칙인데 이를 심판이 보지 못하고 VAR을 보지 않는다면, 이는 그저 지나가버린 일이 되어버리고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란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정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기우인지 모르겠지만 VAR은 축구를 잘하는 국가들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된 결과가 나왔다. 공격 횟수가 적어서 그럴 수 있다고 감안하더라도  축구를 잘 못하는 국가들은 심판들에게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VAR은 총 18회 시행되었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와 비유럽 국가의 경기에서 나온 VAR 가동은 총 14회였다. 이 가운데 9회는 유럽 국가에게 유리한 판정으로 결정됐다. 현재 VAR을 두고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축구 팬들은 이런 상황을 정당하게 보고 있지 않다. 축구 그 자체, 순간의 묘미가 사라진 까닭이다. 그 누구도 1분 뒤 인정되는 골을 개운하게 받아들일 리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VAR 시스템으로 인해 오심이 줄어 들것이라는 기대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검증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개선하여야 한다. 둥근 공처럼 모든 국가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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