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9. 19.
도봉구의 고즈넉한 가을밤 ‘간송옛집 어울림 가을 음악회’
이동진 구청장과 영화배우 김규리 씨 ‘시 낭송’ 눈길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오후 7시부터 방학3동 간송옛집에서 ‘2018 간송옛집 어울림 가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일제강점기 문화재 수호자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거주했던 아름다운 옛 고택에서 펼쳐졌으며, 매년 봄과 가을을 알리는 구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2018 간송옛집 어울림 가을 음악회’는 음악공연 뿐 아니라, 간송미술재단의 전시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김규리’ 씨가 함께 출연해 간송미술재단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가을밤의 서정을 더해줄 시낭송도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먼저 첫 날인 지난 14일에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지휘 원학연), 도봉구립어린이합창단(지휘 율리아신), 방학초 한울림합창단(지휘 박초롱), 창도초 합창단(지휘 손은혜), 창림초 늘예솔합창단(지휘 유보아), 창일초 합창단(지휘 서은영) 등 6개 합창단의 화합의 무대로 꾸며진 ‘제3회 도봉어린이연합합창제’가 진행됐다. 이날 공연 마지막에는 합창단 참가자 전원이 동요 ‘반달&가을길’을 한 목소리로 합창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한국 가곡의 밤’이라는 주제로 바리톤 석상근, 메조소프라노 변지현, 카운터테너 이상준, 테너 강동명, 툴뮤직 피아노트리오(피아니스트 정환호, 바이올리니스트 정다운, 첼리스트 이기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툴뮤직 피아노트리오의 ‘꽃구름 속에’를 시작으로, 카운터테너 이상준의 ‘얼굴, 난설헌 아리랑’, 메조소프라노 변지현의 ‘보리밭, 아름다운 나라’, 테너 강동명의 ‘내 맘의 강물, 가고파’, 바리톤 석상근의 ‘동막골 이야기, 아리랑’, 테너 강동명과 바리톤 석상근의 ‘향수’로 이어지며 아련한 가을밤의 그리움을 더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간송옛집 음악회’는 고즈넉한 간송옛집에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지면서 주민들에게 가을밤의 서정적인 정취를 나누는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는데 모든 것을 쏟으신 간송 선생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