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11. 14.


노원학부모포럼 창립기념, 조희연 교육감 초청강연 열려
우원식 국회 의원, 김생환 시의원 공동 주최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노원학부모포럼은 지난달 15일 포럼 창립회를 갖고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달 31일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의 ‘한걸음 더! 서울교육’이라는 내용의 초청강연을 열었다.

이번 초청강연은 노원학부모포럼, 우원식 국회의원, 김생환 서울시의원이 공동주최했으며, 노원학부모포럼 주관으로 진행됐다.

김하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노원구 학부모에게 질 높은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며 학부모들의 교유 참여 장려 및 지원을 하고자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포럼을 창립했다. 오늘의 초청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발족 후 첫 행사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노원이 교육집약적인 곳이라 모범사례가 나오기도 하고, 고민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고민들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생환 시의원은 “교육이 매우 중요하기에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는 문제가 있다. 포럼이 이런 문제의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조희연 교육감의 초청강연에서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방향은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이다. 이를 위해 질문이 있는 교실, 우정이 있는 학교, 삶을 가꾸는 교육을 지표로 삼고 있다”며 “다르면 다를 수로 세상은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교실에서 다른 것을 가지고 왕따를 하거나 우열을 나누는 모습에서 모든 차이가 오히려 빛나고 차별받지 않는 교실을 만들고 싶다”고 서두를 열었다.

또한 “지금 교육 현장은 대학입시라는 블랙홀이 있어 교육을 통해 현재의 내가 또 다른 나로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고 지적 성숙과 인격적 성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왜곡 되고, 교육이 도구가 되어 버린 것이 현실이다”며 조 교육감은 강의를 이어가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창의성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시대인데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3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지능화된 기계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이고, 두 번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즉 인간의 고유한 미래 역량이 역으로 필요한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예술적 감수성으로 삶을 즐기는 것, 세 번째는 사회 미래적 역량으로 사회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기계를 부리거나 부를 축적한 사람만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며 “‘추격 산업화 시대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위해 일등주의 교육, 암기식 지식교육, 학교 권위주의 교육에서 오직 한 사람(only-one)교육, 창의교육, 학교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지금은 혁신학교, 친환경무상급식, 학생 인권조레를 이뤄낸 혁신교육 1기에서 혁신학교 확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옹호관의 2기를 지나고 있으며, 혁신교육 3기를 통해 더불어숲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창의성 교육, 새로운 다양성 교육, 새로운 책임교육을 향해 가고 있다”며 “창의융합성 교육을 위해서는 배움의 즐거움이 기본이 되어 주체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부는 자기주도적으로 하라고 하면서 학교생활과 몸은 학교주도적이 되는 것은 맞지 않다면 같이 가야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학생두발 자유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다양성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아이들은 다 특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필요하다”며 “평등을 향한 책임교육을 위해 공교육과 국가는 책임교육을 위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사회적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야 하며, 우리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 빠르게 복지를 진행하고 있어 그것을 동력으로 한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은 더 많은 것을 묻고 알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겁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교복에 대한 학교 재량권을 주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 조 교육감은 두발 자유화의 경우도 길이는 자유이지만 염색이나 펌 등은 학교의 재량권에 맡길 예정이며, 교복에 대해서도 학생, 학부모와 학교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선택지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생활복형 교복을 선호하기도 하고, 여학생의 바지 교복, 상의나 하의만 교복으로 하는 것, 완전한 사복 등을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의 인적성 검사와 결과에 따른 안식년 제공 등에 대해서는 일부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등의 나름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하고, 안식년에 대해서도 20년이 넘은 교사에 대해 6개월 정도의 안식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학생 인권 조례에서 핸드폰 등의 개인소지품을 검사하지 못하게 했는데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학생인권이란 개념조차 없던 시대에서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강제적으로 뺏지는 말라고 하는 것이고,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수업 전에 걷고 수업 후에 돌려주는 등 학교 단위의 공론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초등 교과 담당교사의 전문성 교육에 대해서는 담당교사를 확대하려고 하는 큰 방향에 있는 상태이며, 의외로 많은 연수가 있는데 지식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이를 보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학생의 현실적인 진로 체험 교육에 대한 질문에는 중학교 1학년이 진로체험을 하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오딧세이 학교처럼 전환학년 과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또 특성화고의 글로벌 현장학습에 대한 질문에는 특성화고의 발전방향이 국제화이고, 이를 위해 해외 현장실습을 만들고자 하며, 학교가 좀 더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강연에 참석한 중학생이 ‘예산을 왜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쓰려고 하는지’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 사회가 자연스럽게 복지사회로 가고 있으며 무상급식이 사립초와 고등학교가 빠져있기에 그것을 채우고자 한다”며 “다른 곳에 쓸 수도 있지만 우선 순위에 둔 것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데 고등학교가 이제 보편교육이 됐으니 만큼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공성을 위해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중간과정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용화여고의 학교 미투에 관해서는 국민적 공감이 커서 교육청의 권고를 모두 받아들인 상황임”을 설명하고 “학교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위한 역할을 노원학부모포럼이 선도적으로 해주길” 오히려 간곡하게 요청했다.

한편, 질문이 끊이질 않아 메모에 올린 질문에 대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따로 답변하기로 약속하며, 학생들과의 기념촬영으로 초청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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