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11. 28.


굴비와 정치후원금

이창재  성북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며,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다. 없던 입맛도 되살리는 짭조름한 굴비, 간고등어, 젓갈류 등 모두 소금으로 완성된다. 그런데 정치후원금이 소금이다.
전라남도 영광의 지역 특산품은 옛날 임금님에게도 진상했다던 영광법성포 굴비이다.

지금은 많이 대중화 되어서 저렴한 상품들도 많지만 불과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영광 법성포굴비를 일반 집에서 맛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고, 부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영광 법성포 굴비는 그 유래가 깊다. 고려 인종 때(1126년) 영광 법성포에 유배된 이자겸이 왕에게 진상한데서 유래하는데, 참조기(助氣, 기운을 북돋다)를 천일염으로 섭간하고 파리가 꼬이지 않는다는 천혜의 법성포에서 하늬바람으로 꼬들꼬들,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굴비(屈非, 굽히지 않는다)가 완성된다고 한다. 왕에게 진상하지만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굴(非屈)’을 뒤집어 쓴 ‘굴비(屈非)’라 하여 진상했다고 한다.

굴비의 예를 보면서 우리 정치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치, 살맛나는 정치, 기운을 북돋는 정치를 소망해 본다. 정치후원금은 바로 그런 정치를 염원한다.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이 모여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우리 정치도 서서히 바뀌기를 기원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트렌드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있다. 정치에 있어서도 소소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바란다. 정치후원금은 성원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기부할 수 있어 공감을 표시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다. 그런 정당과 정치인에게 공감을 표시해 보자.

“정치후원금 기부(www.give.go.kr)하고 좋은 정치로 돌려받자.”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우리의 염원이 익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정치로 돌려받을 수 있다. 소금! 소중한 정치후원금으로 지금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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