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12. 06.
겨울철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 안전사용 주의!
민춘기 성북소방서장
지난달 9일 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의 원인은 전기히터 과열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전기히터 · 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3대 겨울 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화재 위험 3대 겨울 용품\'은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를 일컫는 것으로 그 위험성 때문에 안전 사용에 대한 수칙을 꼭 지켜야겠다.
지난해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서울특별시 화재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겨울철(\'17.11월~\'18.2월) 기간 중 화재 발생 2,171건 중 화재 위험 3대 용품 관련 화재는 160건에 달해 약 7.3%에 이른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난방기구 사용량이 급증하며 그중 11월부터 이듬해 2월 까지는 습도가 낮고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과 그 피해 규모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특별히 화재 위험 3대 용품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므로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겠다.
첫째, 전기히터는 사용하기 전에 고장 나거나 전기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기난로에는 넘어지거나 기울어지면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난로를 켠 상태에서 위로 들어보면 쉽게 작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끈다.
둘째,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을 경우 열선이 끊어져 전기장판의 고장과 함께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말아서 보관해야 하며 열 축적이 좋은 라텍스 소재와 같이 사용하거나 너무 높은 온도로 사용할 경우 과열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셋째, 전기히터·장판·열선 등은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 제품을 사용하고 보온재와 열선을 겹쳐서 사용하지 않으며 열선 설치 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특히 전열기구들은 소비전력이 크기 때문에 문어발식 멀티콘센트 사용 시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일어나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부하에 맞게 전열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급적 단독 콘센트나 전류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화목 보일러는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거리 두어야 하며 화목보일러 내 땔감을 가득 채워 사용하지 말고 주변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여 비상시에 신속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 급증하는 화재 속에서 시민 모두의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3대 겨울 용품」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수칙을 반드시 숙지하여 화재 없는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