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12. 12.
박원순 서울시장, 성북구 방문해 최소 418억 지원 약속
석관동 재활용선별장, 월곡 청소차차고지,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방문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 월곡 청소차 차고지,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등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418억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성북을 기동민 국회의원, 유승희 국회의원, 4명의 서울시의원, 20여 명의 성북구의원,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북구에 시작한 첫 일정은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 방문이다. 재활용 선별장에 대한 설명에 나선 유인욱 행정국장은 “석관동 재활용 사업장 주변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주민들이 활용하는 체육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로 인해 여름이면 심한 악취가 나고, 재활용쓰레기 수거 차량의 빈번한 왕래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곳이다. 성북구에서는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재활용 선별장 현대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부연 설명에 나선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곳 재활용 선별장은 성북구에서 가장 민원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는 악취가 많이 나서 초등학생들이 코를 막고 등하교를 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님을 모셨다. 현재 성북구에서는 선별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12억 원을 마련하였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님께서 현장을 둘러보고 현대화 시설 개선에 필요한 부족자금 38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현장에서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선진국의 사례나 용답동 재활용 선별장을 모델로 제시하고, 리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정확하게 선별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예술품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 소파나 생활용품을 리사이클링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청년 창업이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강구하여 기획서를 제출해 주면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활용 선별장 방문에 나선 박 시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어르신의 손을 잡고 “분진이나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작업환경이 개선되도록 시설확충에 힘쓰겠다. 그리고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냄새와 분진으로부터 작업환경이 좋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작업 중이던 어르신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면서 건강을 잘 지키시길 바란다”라며 종사자들을 위로했다.
두 번째 방문한 월곡 청소차 차고지에서 현장 설명에 나선 이승로 구청장은 “이곳은 도심의 중심지역으로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다. 차고지는 20여 년 전 지어진 시설로 노후가 심각하다. 그로 인해 여름이면 악취가 많아 민원이 빈번한 곳이다. 성북구 재정으로는 시설 건립이 어려워서 시장님에게 현장을 보여드리려고 초청했다. 총 412억 원이 들어가는 현대식 건물 건립이 필요한 곳이다. 성북의 염원인 청소차 차고지 현대화 시설 사업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부연 설명에 나선 기동민 국회의원은 “시장님께서 이렇게 성북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석관동, 월곡동, 장위동은 제 지역구이지만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시장님께서 예산지원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언론에서 제가 박 시장님의 측근이라고 말하는데 이번 기회에 예산지원을 통해 확인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차고지 환경개선 사업에도 412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곳 월곡 청소차차고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건물 신증축을 통해 시설확충하고 차고지는 지하로 옮겨 환경을 개선하고, 지상에는 4~5층 정도되는 건물을 세워 수영장, 체육시설, 도서관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 방문지인 1인 창조기업 육성센터와 VR/AR 제작지원센터 보고에 나선 최승철 센터장은 “1인 창조기업과 도전숙 사업을 연계해 현재 12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릉 지역과 돈암동 지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 배출된 기업에서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성북구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유승희 국회의원은 “1인창조기업의 기초가 되는 1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했으며 그후 약 9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원했다. 박 시장께서 성북에 오셨으니 청년 창업가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고, 청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예산지원이라는 선물을 주고 가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3년 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3개의 기업이 처음 창업하는 것을 보고 갔는데 지금은 12개의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성북은 유명한 대학이 8개나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할 4차 산업 육성에 유리한 곳이다. 대학과 연계하여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같은 브랜딩을 만들고, 성북이 IT기업 육성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과 연계하여 청년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