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02. 20.
노원구,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 개최
▲우원식 국회의원을 선두로 주민들이 정원대보름 길놀이를 하고 있다.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17일 오후 노원 청소년 수련관 앞 당현천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기해년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노원문화원이 주최했으며, 노원구청이 후원해 총 2부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1부 행사에는 각설이 길놀이와 함께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나물 비빔밥(1,000원)을 제공했다. 특히 개인 그릇을 가져오면 500원을 할인해,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섰다.
이어 본행사는 저녁 6시부터 풍악대가 당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 주변을 돌며 본마당을 알리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불깡통 돌리기’, ‘민속공연’과 ‘고사지내기’ 등이 진행돼 주민들과 ‘약밥’을 나눠먹는 행사도 이어졌다.
▲달집 태우기(달집에 점화한 이색 퍼포먼스 및 불꽃놀이가 펼치지고 있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부터 진행된 ‘달집 태우기’로 주민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종이에 한해의 소원을 적어 달집(짚단)에 붙여 불과 함께 하늘로 올려 보냈다. 인근 고층 건물에서 점화 불꽃이 200여 미터의 거리를 내려가 달집에 점화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소원빌기, 잣불켜기 등 여러 행사들도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복(생활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부럼세트를 증정해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마들농요보존회(회장 김완수)는 다음 날일 낮 12시에 마들체육공원 내 벼농사체험학습장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열었다. 12시 30분부터 길놀이를 시작으로 고사지내기가 이어졌으며, 1시부터 달집태우기, 경기민요, 농악놀이 한마당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마들농요는 서울의 유일한 농요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등록되어 있다.
아울러 노원우주학교(노원구 동일로205길 13)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어제 19일 저녁 8시 달맞이 관측행사도 진행했다. 우주학교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을 중계근린공원으로 옮겨와 달의 바다, 운석구덩이 등 달의 세부 모습을 관찰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구민 모두가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