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04. 10.
북부교육지원청,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쉽게 풀어놓기 ‘학부모-도봉 인문학당’ 운영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선종복)은 도봉구 관내 어려운 여건의 학부모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힐링 시간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은 진지하게 풀어내며 삶을 가꿀 수 있도록 오는 12부터 ‘함께 성장하는 부모-도봉 인문학당’을 운영한다.
이번 ‘도봉 인문학당’은 북부교육혁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소외계층 학부모들이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인문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부모 자신이 배우는 기쁨을 누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가 자녀와의 관계 증진,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수혜자가 아닌 주체자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봉동과 방학동 권역으로 나누어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복지관, 도서관 등 지역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민-관-학 거버넌스의 정형이다. 역사, 문학, 철학, 글쓰기는 물론 문화적 자극을 위한 문화ㆍ예술영역까지 교육과정에 포함되고 있으며, 부모교육 내용과 연동한 통합적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부모-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특히, 동 사업은 학부모의 성장은 아이의 성장은 물론 마을의 성장을 가져오게 된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사업으로 2016~2017년 ‘도봉 인문학당’ 과정을 수료한 1~2기 졸업생들이 부모학습 소모임, 지역축제 봉사 모임 등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지역의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고,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힘을 내고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녀가 함께 응원하며 부모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학부모의 변화가 학생과 마을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되고 향후 ‘마을 속 학부모 주도형 인문학당’으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선종복 교육장은 학부모 ‘도봉 인문학당’ 운영을 함께하고 있는 지역기관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부모의 정서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 사업이 경제적 결핍을 넘어 학습공동체를 통한 학부모의 자존감 회복과 부모-자녀의 관계 개선을 통한 가족 기능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