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07. 17.


이승로 성북구청장 “선순환하는 지역 정책... 사람의 가치 담을 것”
주민의 삶이 변하고 체감하는 정책의 선순환 고리 만들어 나갈 것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

- 민선 7기 성북구청장 취임 후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정말 시간이 빠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가 하루 같다. 1년 동안 많이 익혔고 많이 숙지했다. 1년 전, 주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 어디든 달려가 누구나 공감 가능한 현장중심, 민생중심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구청장이라는 자리가 주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영역에서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지자체장으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1년 동안 성북구청장으로 탁상행정이 아닌, 성북구의 주인인 주민의 요구에 진심으로 답하기 위해 주민 삶의 현장 곳곳을 찾아 진솔한 만남과 소통으로 지역문제와 주민 생활불편을 풀어나가며 현장중심·사람중심의 구정운영의 토대를 쌓았다고 생각한다.

- 올해 성북구는 개청 70주년을 맞았다. 올해 새해 신년사로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이야기했는데, 어떤 구정 운영 구상이 담긴 것인가

구정의 모든 정책수요의 근원은 45만 성북구민이다. 주민 삶의 현장에서 요구도가 높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지역 간 편중된 생활기반 인프라를 개선해 온 지역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 개관한 삼선실버복지센터, 장위행복누림복합센터가 그 계획이 실현된 모습이며, 앞으로도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등 모든 계층·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사람에 대한 가치 투자로 주민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방문복지 강화로 지역주민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찾동2.0 출범할 것이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촘촘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 관내 70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에 대한 예방중심의 건강관리 지원과 질 높은 보육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온 세대가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받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누구 하나 소외됨 없는 성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 얼마 전 민선7기 1주년 및 개청 7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100년 성북선언’이라는 색다른 선언문이 발표되었는데

성북에 있는 복지·경제·환경·안전·주민자치·문화·교육 7개 분야의 대표주민 70여 명이 모여 주권자로서 스스로 도시의 미래상을 그린 성북선언을 개청 70주년 기념식에 발표한 것이다.


주민들 스스로가 수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거쳤으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스스로 만든 미래상은 성북 미래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러한 주민의 뜻을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 지자체장으로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현장방문은 얼마나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나


주민의 삶의 현장과 최접점에서 만나는 구정은 더더욱 주민의 삶의 현장과 요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남녀노소 세대불문 주민 삶의 현장을 찾아 진솔한 만남과 소통으로 일상생활의 문제와 지역현안을 풀어나가고 이를 구정에 담고자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했다.


6개 생활권역 20개동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해 300여 건의 주민제안을 수렴했는데, 구청장으로 꼭 알아야 할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현장을 가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다. 주민들의 한마디 말이 정책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장이 직접 나타난다는 믿음을 준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 성북구청장으로서 단기적·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단기적으로는 월곡동의 집창촌 처리 문제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임기 내 집창촌을 없애고 주변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했던 신월곡1구역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어 집창촌 정비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삼양로 일대 불법 유해업소도 청년 창업공간으로 조생해 주민이 찾아오는 거리고 변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완성되면 주거환경개선,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교통문제 해결이 있다. 20여 년간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월곡램프 문제이다.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가 성북구 관내를 지나가는데 연결로가 없어 북부간선도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월곡램프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월곡역 주변이 상습 정체지역이고 지역주민들이 매연·소음·안전문제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고, 드디어 올 10월 월곡 하향램프가 착공될 에정이다. 목표대로 추진하면 2020년 완공 예정인데 이게 완공되면 노원, 강북구까지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다. 성북구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나

청년세대의 실업문제는 국가적인 재난상황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북구는 전체 인구 43만 명 중 청년인구가 13만 명으로 구 인구의 31%를 차지한다. 또 8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성북구만의 특화된 사업으로 ‘도전숙’이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의 사무·거주 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주는 사업인데 현재 10개소 143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2개소 추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1인 청년 창업자와 예비창업자, 중소벤처기업인 등을 위한 시설과 장소를 제공하고 창업서비스를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벤처창업지원센터 운영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 초에 개관한 한편으로 서울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를 지원하여 고부가가치산업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두근두근 별길마켓’ 행사를 통해 시작된 최근 삼양로 일대 불법유해업소 또는 빈점포들을 활용하여 청년창업공간 조성도 본격 시작되면 일자리창출과 도시재생을 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마지막으로 인사 전해 달라.

안녕하십니까. 성북구민 여러분, 이승로 성북구청장입니다.

​저는 구민 단 한명이라도 소외됨이 없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1년간 많이 배워 왔고, 많은 주민들을 뵈어 왔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성북을 운영해 온 힘은 45만 구민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성북 70년의 역사를 전환점으로 삼아 우리 앞에 놓인 도시의 문제,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더 큰 미래 성북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구청장인 저를 비롯하여 45만 구민, 성북구청 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성북의 미래와 꿈을 실현해 나가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사람의 가치가 존중 받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주민이 있는 바로 그곳,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