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09. 04.
노원구, 장애 아동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실내놀이터 조성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 실내놀이터 ‘하계 라온아띠’를 조성했다.
이번 ‘라온아띠’는 ‘즐거운 친구’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로 장애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기관과 시설 등의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증가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집단 놀이 프로그램의 필요에 의해 조성했다.
지난 6월 서울시 공모사업 선정 후 하계종합사회복지관과 무장애 놀이터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7월부터 한 달여간의 공사를 거쳐 이번 달 5일 준공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개장식은 내일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소요예산은 공사비 7,000여만 원, 운영비 5,000여만 원 등 총 1억 2,000여만 원으로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전액 서울시에서 지원 받았다. 하계종합사회복지관 3층(144.1㎡)에 조성된 ‘하계 라온아띠’에는 놀이공간과 음악교실방, 소굴방,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섰다.
놀이공간에서는 ‘실내 정글짐’, ‘트램플린’, ‘VR 체험기’ 등을 이용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음악교실에서는 ‘교육’ 및 ‘노래연습’을, 소굴방에서는 ‘보드게임’, ‘영화감상’, ‘게임’,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장애인과 보호자를 위한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되어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 벽면에는 불연성 매트를 부착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각종 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운영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저녁 6시,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다.
현재 ‘하계 라온아띠’에서는 8개의 놀이?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7개의 프로그램은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같이 어울리고 친구가 되어 서로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지적 장애인 시점 프로그램’은 안대 착용 후 그림 그리기를 하는 ‘시각 장애 체험’과 저주파 치료기를 팔에 장착하고 블록쌓기 등을 하는 ‘편마비 체험’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직접 느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구는 정기적인 부모 모임 및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 프로그램 공모, 유치원?어린이집과 연계한 무료 놀이 공간 제공 등 ‘하계 라온아띠’가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및 편견을 근절시킴은 물론 안전한 놀이?여가환경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놀이터는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공간이란 인식을 갖게 해 장애에 대한 벽을 허무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며 “모든 아이들이 놀 권리를 누리고 바르게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