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11. 13.
성북구의회 김우섭 의원 5분발언
자랑스러운 정릉 만들기에 앞장서야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존경하는 임태근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승로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성북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릉1동 길음1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우섭 의원입니다.
저는 정릉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정릉3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군대에 다녀와서 대학을 졸업하기까지는 정릉2동에 살았습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엔 정릉4동에 거주했으며, 현재는 정릉1동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정릉 1,2,3,4동 모두에서 살아본 몇 안 되는 주민이지 않을까 합니다.
골프나 테니스에서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데요, 정릉에 있어서만큼은 저도 그랜드슬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정릉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정릉은 성북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지역입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릉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의 능이라는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학창시절 소풍과 백일장의 장소로 추억되는 곳입니다.
한성판윤을 지낸 한규설의 유택인 명원민속관도 있습니다. 저의 17대 할아버지 세 子, 보 子 대감도 연산 5년에 한성판윤을 지내셨는데요, 한규설 어르신의 묘소가 민속 문화재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토지를 집필한 거장 박경리의 가옥이 정릉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신경림 시인도 정릉에 살고 계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여기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투병 중인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고 싶습니다.
정릉은 언덕과 골목이 무척 많습니다. 골목에는 이웃과의 정이 숨 쉬고 또 상권도 함께 합니다. 그리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성북구 정릉 아리랑 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쳤고 곧 방송될 예정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각 식당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자영업 폐업 업종 1위인 외식업은 하루 평균 3,000명이 시작하고, 2,000명이 그만둔다고 합니다. 자영업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업종인 식당의 현실이고 서민들의 가슴 아픈 현주소입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자영업 폐업률이 감소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방영되면 개별 식당은 물론이고 주변 상권이 함께 활성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서대문구 포방터 시장이 우리 아리랑 시장과 유사한 환경으로 성공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요, 시장을 가득 매우고 있는 수많은 손님들을 보며 방송과 백종원의 힘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우리 성북구에도 촬영을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꿈이 이뤄져 무척 기쁩니다.
그러나 방송에 나온다고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촬영 후 식당들이 소위 대박이 나고, 그 주변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아리랑 시장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늘어나는 손님들만큼 골목과 시장 주변에 각종 민원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준비할 3가지 제안을 하려 합니다.
첫째, 방송과 언론보도에 의하면 주민들이 새벽부터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해 소음과 흡연을 통한 피해를 호소한다고 합니다. 아리랑 시장 내 흡연부스 설치를 제안합니다. 흡연의 공간을 제한함과 동시에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특히 흡연으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아리랑 시장은 주차시설이 거의 전무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송국 담당자와 협조해 아리랑 시장 주차장 관련 상황을 방송에 적극 반영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보면 전국 각지에서 식당에 찾아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당장 주차장을 만들 수는 없지만, 시장 인근 주차시설 안내는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성북구청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시장 점포에 인근 주차시설 안내문 소개 및 비치를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릉을 찾은 시민들에게 아리랑 시장뿐 아니라 성북구 내 모든 전통시장을 소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리랑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성북구 시장 지도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 제목은 <성북구의 골목식당 - 전통시장 편>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아리랑 시장을 위시로 성북구 시장을 살리고 성북구를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북구의 진심어린 배려가 담긴 행정서비스는 성북구를 찾은 시민들을 감동시키고 또 다시 성북을 찾게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방송이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릉과 성북 모두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