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 12. 24.
강북구,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예산 설명회 개최
주차문제, 주거비, 장애인 보호 등 주민의견 제시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21일 오후 2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2020 예산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0년도 서울시 예산을 자치구 주민에게 안내하기 위한 자리로, 서울시장이 25개구를 돌며 직접 시민에게 예산을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9일 중랑구에서 시작해 성북구에 이어 이날 강북구에서는 3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설명회에는 주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여기에서 박원순 시장은 시 예산 집행계획 전반을 설명했다. 이에 박겸수 구청장은 이들 재원의 쓰임새를 보다 자세히 짚어주며 이해를 도왔다.
박원순 시장은 내년도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큼 쓰이는지를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박겸수 구청장은 이 가운데 각 지역별 현안과 관련된 사업이나 정책을 추가적으로 알렸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원활한 주민의견 제시를 도모하고자 애플리케이션이 활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장에 참여한 시민의 의견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토론시스템(실시간 청중응답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 수렴하고 이중 많은 공감을 얻은 의견에 대해서는 안건으로 삼아 토론도 진행됐다.
강북구민들은 별도 어플을 설치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QR코드 또는 URL 주소로 접속, 설명회 중 자신의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전송하며, 구민들이 남긴 의견 중 공감이 많은 순서에 따라 토의 안건을 화면에 띄워 참여자들이 함께 보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여 주민들은 혁신교육지구 운영 내실화, 청년 지원책 강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또 출산율 제고를 위한 다자녀 가정 주거비 지급, 고령·발달 장애인 보호와 같은 복지 분야 사업안도 내놓았다.
제시된 의견은 중앙화면에 표출돼 참석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었다. 박원순 시장과 박겸수 구청장이 이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박원순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과감한 확대재정을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기에 실행하겠다. 불공정한 출발선을 바로잡고 서울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서울시 정책과 예산의 수혜자인 시민들에게 직접 내년도 예산을 설명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 예산집행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구의 여러 사업들과 서울시의 방침이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둘이 맞물려 실질적인 주민 삶의 질 향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