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4. 22.
이승로 성북구청장, 관내 전 임대인에 ‘착한 임대료 동참 편지’ 보내
임대료 면제, 인하 사례 141건 증가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착한 임대료 동참 권장 편지’에 140여 명의 지역 임대인이 임대료 면제와 인하로 화답해 화제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매출급감은 물론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의 부담까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달 1일 관내 전 임대인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동참을 권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구청장은 편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황을 소상히 알리는 한편,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소개했다. 성북구에서도 100여 명의 임대인이 동참, 참여의사를 밝혀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힘과 희망을 준 소식도 전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단을 내리신 임대인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성북구가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이 진심을 담아 보낸 편지에 103명의 임대인이 141건의 임대료 면제 및 인하로 화답했다. 성북구 전역에서 1개월에서 코로나19 상황 종료까지, 기존 임대료의 30%에서 100%까지 인하 또는 면제하겠다는 착한 임대인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4월 20일 현재 성북구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사례는 245 건이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도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말이다.
이 구청장의 편지를 읽고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는 정릉3동 김**씨(67)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었지만 은행이자 와 관리비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주저하고 있었다”면서 “구청장이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스럽고 또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월 임대료의 50%를 3개월간 낮추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착한 임대인들의 화답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편지를 읽고 동참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 내심 걱정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말씀에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각오로 편지를 드렸는데 많은 임대인분들이 화답해 주셔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보람과 착한 임대료 확산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현수막으로 화답했다. 석관상공인회 등이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한 착한 건물주(임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현수막을 올렸다. 성북구 곳곳에서 착한 임대인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착한 임대료 확산을 위한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착한 임대인 응원 챌린지’에 참여하고 이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임대인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관계부서 회의를 주제하는 것도 주요 일정 중 하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착한 임대료 확산 노력과 함께 성북구는 구 소유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착한 임대인을 위해 건물보수비용과 전기안전점검(월 1회), 임대료 총 인하액의 30% 이내 최대 500만 원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임대인 상가 건물의 방역(주 1회)과 착한 건물주의 상가를 ‘착한 임대인 건물’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소상공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사업 및 소상공인 기금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