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5. 13.
서울패션봉제협회, 절차상의 문제 인정하고 재발방지 약속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본지 5월 6일자 1면 보도 ‘서울패션봉제협회 면 마스크 제작 폭리 의혹?’ 기사와 관련하여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일제히 비판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패션봉제협회에서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패션봉제협회 노양호 전 회장은 “국민안심마스크를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샘플 2,000여 개를 만들어 각 지자치구를 돌아다니고, 서울시와 청와대도 찾아갔다. 면 마스크 제작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고, 표준규격을 정례화하고, 원단을 구매하고, KF94 필터를 구하러 다니면서 보람도 느꼈다. 각 지역별 협회에 연락을 하여 마스크 제작 공장을 섭외하고 다니느라 고생했다.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노 회장은 “성북 관내에서 면 마스크 임가공을 하는 소공업 분들에게 분배하면서 회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 하지만 전체 회원들에게 전달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해 나가겠다. 향후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게 된다면 모든 회원들에게 알리고, 공지하여 소외되는 공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 김제경 본부장은 임가공비 의혹에 대해 “협회에서는 임가공비 900원 중에서 100원은 재단비로 사용했고, 30원은 물류비용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공장에 임가공비를 770원을 지급해 1차로 분배했지만 혹시 재하청 과정에서 금액이 적게 지불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단법인 서울패션봉제협회는 영세한 봉제공장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국민안심마스크 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봉제공장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생산된 면 마스크는 사회적 배려계층과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려는 의도에서 진행된 사업이다. 처음 시행하는 과정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문제를 빨리 바로잡고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가가 마비 상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마스크 물량은 부족한 상태고,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호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봉제공장을 살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국민안심마스크제작협의회에서는 면 마스크를 국가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작은 일도 간과하지 말고 기능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재 봉제업에 종사하는 사장들은 60~8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쳐 온 기둥들이었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사양 산업이 된 것도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내에서 봉제업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은 애국자다.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도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켜온 분들이기 때문이다. 국민안심마스크제작협의회나 서울패션봉제협회가 함께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