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5. 20.
구청, 코로나 이후 ‘국민들 삶’ 준비해야
실업 주민들 위해 공공 일자리 확대 검토해야
김영국 (시사프리신문 대표)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이 흔들리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19도 ‘사스와 메르스’ 시기 때처럼 곧 지나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기대로 끝나면서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평온하던 일상도 사라져 가고 삶은 점점 팍팍해져 가고 있던 중이다. 많은 주민들은 봄도 왔다 가고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한겨울이라고 이야기하며 한숨 쉰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총선을 멋지게 치러냈다. 국민들은 총선 과정에서 민의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제발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 달라, 왜 우리가 정치인을 걱정해야 하는가?”하고 오히려 정치인들을 염려했다.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삶에 지쳐가는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삶을 걱정해 주어야 할 시기기 되었다.
4월 중순이 지나면서 정부의 거리두기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구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은 아니더라도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정부의 지시와 권고를 말없이 따라 주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해 보자는 의지로 4개월 이상을 묵묵히 견뎌냈다. 아니 버텼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그동안 참아온 인내가 분노로 표출될 수도 있다.
구청장인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방에는 시기가 있다. 아픈 사람들에게는 미리 준비하여 병이 진행되기 전에 처방전을 내려야 한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다. 현장에서 생존 방법을 찾는 서민들에게 먹고 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구청장들은 지금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구청 예산은 충분하지 않아 지원 사업을 하는데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묘수들이 나올 것이다. 구의회 의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공무 인력을 활용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관내에는 실업자가 얼마나 생겼는지? 자영업을 운영하는 관내 소상공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책은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해야 하고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한다.
구청에서는 통계를 기초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지원할 방법이 있다면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자가 된 주민을 위해 공공 일자리라도 확대해야 한다. 돈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보약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