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6. 24.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형제의 나라 터키에 마스크 1만 장 기부

이승로 성북구청장 “형제의 나라에 도움의 손길까지, 행정의 마중물 역할 보람”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렸던 성북구 패션봉제업체 사장들이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며 형제의 나라 터키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성북구 일대 1,600여 개 중소 패션봉제업체가 구성한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회장 오병렬)는 지난 17일 성북구청을 방문해 형제의 나라 터키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힘내라! 터키 마스크> 1만 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가 참석해 성북구 패션봉제업체 사장들의 나눔을 더욱 빛냈다.  


에르신 에르친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터키는 물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방역에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별한 사연이 담긴 마스크가 터키 국민에게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에르신 에르친 대사가 언급한 <힘내라! 터키 마스크>의 특별한 사연은 이렇다.


성북구 보문동, 장위동, 석관동 일대는 1,600여 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집결해 있어 명실상부 패션봉제 산업의 중심지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주문이 취소되거나 이미 준비한 물량까지 수출길이 막히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365일 골목에서 끊이지 않았던 미싱 소리까지 멈췄다.

위기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패션봉제가 성북구 제조업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이들의 위기는 곧 성북구 지역경제의 위기로 이어졌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성북구는 고심 끝에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봉제 소공인을 비롯해 전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KF80 수준의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배포해 두 문제를 일거양득에 해결하는 사업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서서 상황이 유사한 도시의 마음을 모았고 9개 자치구가 도원결의를 했다. 


성북구에서는 국민안심마스크 제작에 30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하였으며 구가 선제적으로 총 30만 장(성북구청 20만 장+강서구 의뢰 10만 장)의 마스크를 주문하여 지역 봉제 소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주었다.

패션봉제업체에게 국민안심마스크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일감이었다. 멈췄던 미싱을 돌리고 월세도 낼 수 있었다. K방역에 대한 세계적인 극찬이 이어지면서 마스크 주문도 들어왔다.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오병렬 회장은 “패션봉제업체에게 3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수기의 절반을 잔인하게 보내야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안심마스크로 숨통이 트였던 만큼 협회 내부에서 우리가 받은 도움을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위해 돌려주자는 목소리가 하나둘 나왔고, 형제의 나라 터키에 <힘내라! 터키 마스크>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는 물론 포장에도 정성을 다했다. 필터교체가 필요 없는 항균 기능의 원단을 이용하고 디자인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터키 국민의 정서를 배려해 터키이스탄불 문화원의 문을 두드려 ‘대한민국 성북구의 45만 시민이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합니다’라는 터키어 Guney Kore Seongbuk-gu Belediyesi 450,000 nufusunun tamamıyla  Karde? Ulke Turkiye’yi destekliyor!’도 포장지에 새겼다.


지역 패션봉제업체 사장님들의 아름다운 선행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밤샘 작업까지 하며 신속하게 국민안심마스크를 제작해 주신 덕분에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계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45만 성북구민까지 지킬 수 있었다”면서 “마침 성북구의 우호도시 터키 이스탄불 市 베이올루 區에서 성북구의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노하우 공유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이 온 적이 있는데, 행정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하는 성북구 패션봉제업 사장님들의 이야기가 좋은 답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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