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7. 01.


[단독] 장위동에 맥양집 우후죽순 생겨나
장곡초교 인근, 주택가 1km 이내 30여 개 난립, 6개월 사이 10여 개 신장개업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김면수 기자)     장위동에 맥주양주 파는 접객업소(속칭 맥양집)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아이들 등굣길에 빨간 조명이 교육정서를 해치고 있다. 골목은 좁지만 그래도 이웃과 정을 나누면 살고 있었는데 맥양집이 들어오면서 주거환경이 망가져가는 모습에 안타깝다”고 하소연한다.


장위동 동방고개에서 국민은행사거리까지 맥양집은 10여 개가 난립해 있다. 2019년만 하더라도 3~4개이던 맥양집이 10여 개 이상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동방고개에서 국민은행사거리까지 도로에서 버젓이 영업하는 맥양집 간판을 보면 “행○, 꽃○, 목○, 파○, 꽃○비, 장○, 이○, 수○” 등이 영업 중에 있다.


어해랑 사거리에서 에스에스 사거리까지에는 “수○선, 숙, 오○, 향○, 장○, 센○, 힐○링, 미○ 시○리” 등 9개가 빨간 불빛을 내고 있다.


장곡초등학교가 위치한 에스에스 사거리에서 국민은행 사거리까지에는 “○지, 딤○, 우○, 은○수, 수○” 등이 영업 중이어서 주민들이 저녁에 다니기 무섭고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맥양집은 모두가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구청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장위동은 맥양집으로 뒤덮일 판이다. 특히, “엄○, 딤○, 우○, 은○수, 수○”은 장곡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미터 이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초등학생 정서함양과 교육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임현주 보건위생과장은 “삼양동에서 시작한 맥양집 단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2019년 말부터 장위동 맥양집을 단속하려고 현수막, 불법유해업소 스티커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 지침으로 지금은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장위동에 불법 유해업소가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단합해서 함께 도와주면 향후 1년 안에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장위동 김일영 구의원은 “구의회 차원에서도 장위동 맥양집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특히, 장위동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진선아 구의원도 “속칭 맥양집이 장위동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어서 구청에 여러 번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장위동은 재개발과 함께 지역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동네다. 여기에 맥양집까지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성북구청에서 발 벗고 나서 단속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길음·삼양동에 위치한 맥양집이 집중단속을 피해 장위동으로 옮겨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타 지역에서 사라진 맥양집이 풍선효과로 인해 장위동으로 옮겨와 아이들 교육환경이 나빠지고, 주거지역이 유흥가로 변해가는 것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성북구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단속의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장위동은 맥양집으로 뒤덮일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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