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08. 05.
이승로 성북구청장, “앞치마 행정” 눈길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 동참하는 소외계층의 안부 확인을 위한 행보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앞치마 행정”이 코로나19로 피로가 누적된 주민에게 활력을 안기고 있다.
성북구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에 따른 저소득 소외계층의 먹거리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의 십시일반이 이어지고 있다. 독거노인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이들이 식재료 구입을 위한 외출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이웃이 팔을 걷고 반찬을 만들고 나눔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북구 20개 동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김치와 삼계탕 나눔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바쁜 일정을 쪼개어 앞치마를 두르고 현장에 등장해 주민에게 큰 활기를 안기고 있는 것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저소득 소외계층을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보듬으며 커뮤니티 케어 차원으로 대응하는 성북구에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행정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의 주인공으로서 스스로 역할을 찾아 실천하시는 주민을 응원하고 소외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일이기에 바쁜 일정을 쪼개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장위3동 열무김치 담금 현장을 함께 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에도 앞치마를 두르고 등장해 김선주 씨 등 장위3동 주민과 김치를 담갔다. 지난달 성북제일새마을금고 관계자들과 열무김치 200통을 담그고 나눔한 경력을 발휘해 열무를 다듬는 이 구청장의 손길에 살림 19단 주민들도 엄지를 세웠다.
그러나 180cm에 가까운 장신 때문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 열무를 썰거나 양파껍질을 벗기다가 먼 산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 구청장의 모습은 주민에게 박장대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 김치담금 행사에 함께 한 장위3동 주민 이**씨(65)는 “평소 복지관 등에서 식사를 해결했던 저소득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복지관이 문을 닫아 식사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본 찬인 김치도 드리고 겸사겸사 안부인사도 드리는 좋은 일이라 팔을 걷고 나섰지만 고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청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함께 김치를 담그며 수다도 떨고 어려운 일을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니 고단함이 녹는 것 같다”고 했다.
장위3동 주민들이 담근 열무김치 200kg은 저소득 취약계층 40세대에 전달됐다.
삼계탕 나눔 현장에서도 앞치마를 두른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13일 삼선동에 이어 16일 정릉3동 삼계탕 나눔 현장에서 이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삼계탕을 포장하고 나눠드리는 일손을 거들었다. 삼선동에서는 100그릇, 정릉3동에서는 300그릇의 삼계탕을 준비해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육수를 내고 고명을 얹는 손길이 야무져 주민들이 “성북구 장금이”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나눔에 동참한 삼선동 주민 김**(57)씨는 “봉사단체를 통해 김치와 삼계탕 나눔을 여러 번 했는데 그때마다 성북구청장이 왔다”면서 “한두 번 오다 말겠지 했는데 매번 참석해 식재료 다듬기부터 나눔까지 함께 하고 청소 등 뒷마무리까지 나서서 하는 모습에 우리 성북구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낮은 곳 중 하나인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행정-민간-주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일상적이며 촘촘한 대응을 진행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주체 간 상시적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민, 민간의 활동을 독려하고 지지하기 위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치마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