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11. 25.
고려대학생 강은교, 김도현, 임현우 수상의 기쁨을 기부로 승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전액 기부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성북구 관내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에서 지난 11월 23일 구청장실에서 오전 10시 고려대학교 재학생 3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70만 원과 각각 10만 원씩 더 보태 100만 원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학생들이 기부한 상금은 한부모가정과 불우한 이웃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와 선별작업을 통해 올 연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기부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강은교(정외과 2학년), 김도현(경영학과 2학년), 임현우(미디어학과 2학년)학생들로서 지난 5월 25일 실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공모전’에 출전해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학생들은 수상과 함께 70만 원의 상금을 받았고, 자신들이 10만 원씩 더 보태 100만 원을 성북구청에 기부하면서 선행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부에 동참한 학생들에게 기부의사를 묻자 “현재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의 제시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적으로나 공식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해왔던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저희는 다르게 접근하는 방식을 찾아 연구했고,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집중하며, 우리나라를 넘어선 세계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공식적인 해결 및 법적 해결 역시 필요하지만,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건의 재발 방지’라는 판단 하에 홀로코스트라는 사안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나아가야 할 점”으로 보고 연구했다고 밝혔다.
임현우(경영학과 2학년) 학생은 “위안부 문제를 문화적 콘텐츠로 제작해 사람들의 뇌리에 남도록 문제를 제시하기로 정하고, 일상적 담론이 형성되어 문화적 공유가 만들어진다면 자연스레 사회적 경각심은 부각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응모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2년에 재학 중인 임현우 학생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의 재원이 대부분 시민단체 후원금이라고 알고 있다. 이 상금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팀원 모두가 동의했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검정고시 교육봉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부 동기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