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11. 25.
도봉문화원 서울 동북4구 문화원 연합 학술회의 개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문화 발전 방향”
도봉문화원(원장 이영철)은 서울 동북4구 지방문화원 연합학술회의를 지난 11월 1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문화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변화한 사회 속에서 향후 지역 문화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고 지방문화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기조발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문화의 발전 방향과 지방문화원의 역할’을 주제로 도봉구의회 유기훈 행정기획위원장, 성북구의회 안향자 보건복지위원장, 노원구의회 차미중 행정재경위원장 등 3명이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사회 내에서 문화원의 기능과 향후 지역문화의 계발에 있어서 문화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주제발표는 법제, 문화먹거리, 거버넌스의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홍기(성균관대 법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지방문화원의 지위와 기능에 대한 법적 검토(이홍기, 성균관대 법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의 선도기관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을 갖추고 자율적·자립적으로 제 지위와 기능을 온전히 영위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목적사업 중심의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는 백외준(성북문화원 연구과장)의 ‘지역 문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문화원의 역할’로 역사문화 아카이빙을 중심으로 문화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변한 각 지방문화원의 상황을 사례로 제시하는 한편, 앞으로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써 역사문화 아카이빙 사업에 몰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러한 아카이빙을 통해 지역문화 계발에 시민참여를 독려함은 물론 사라져가는 이야기자원을 확보해 문화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유상진(문화연구자)의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시민사회 구축’이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역문화 계발을 위해서는 ‘행정 자치’가 아닌 ‘주민 자치’를 통해 주민의 참여도가 높아져야 함을 말했다. 더불어 민간 문화예술 주체 및 시민사회의 역량과 권한강화, 영역 간 협업 증진, 구민들의 참여와 역량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세 발표를 통해 향후 지방문화원의 발전 및 지속적 기능을 위해서 마련해야 하는 여러 요소들을 검토할 수 있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지방문화원의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연구성과의 실무적 적용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나호열(도봉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종합토론은 최영근(도봉문화원 사무국장), 이동준(이천문화원 사무국장), 강성봉(성북문화원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방문화원의 발전과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의 노력은 물론 지역 간 상호 교류를 위한 문화정체성 확립과 지속적인 연계가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토론자들은 2020년 6월 9일 개정되어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방문화원진흥법은 향후 5년마다 지방문화원 육성 지원 시책을 수립하게 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개정된 법령을 통해 보다 더 적극적인 지방문화원의 활동과 지역문화의 발전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문화원이 다시금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도봉문화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본 학술회의는 도봉, 성북, 노원문화원의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으며, 학술회의 관련 자료는 도봉문화원 홈페이지(http://dobong.or.kr)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