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0. 12. 09.


강북구, 자살예방도시 ‘서울 지역 1위’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2020년 국회 자살예방대상에서 전국 3등, 서울 자치구 중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자살예방대상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주관하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최한다. 전국 229개 지자체의 자살 예방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평가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어 평가에서는 ‘자살률 증감’, ‘조직·인사’, ‘예산’, ‘사업’을 계량화해 점수화한 결과, 강북구는 총점 83.5점을 획득했다. 전국 1위 도시가 받은 85점에 불과 1.5점 차이다. 최근 3년 대비 자살률 증감현황에서는 30점 만점을 받았다. 10등급 구간 중 4.8%로 1등급(2% 이하)을 기록했다. 조직과 인사 영역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관협의체, 정규직 비율, 자살예방 예산 비율과 전담조직 등이 그 예다.


그간 강북구는 생명존중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음건강 사업에 나섰다. 예방교육과 캠페인, 로고젝터(LED 경관조명) 설치뿐 아니라 ‘생명사랑 마음건강 숲길’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자살예방 문구를 담은 조명을 달 때에는 빅 데이터를 활용했다. 최근 5년간 자살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살률과 지역별 특성을 추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지역에 중점 설치했다.


이어 ‘코로나 블루(우울)’로 어려움을 겪는 공동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활동에도 앞장섰다. 아파트 승강기 게시판에 자살예방 상담안내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게시했다. 평가지 결과에서 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별되면 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생계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했다.


이 외에도 구는 올해 공원과 산책로를 찾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생명사랑 마음건강 숲길’을 확대 조성했다. 기존에 있던 오패산 무장애길이 주민 호응도가 높아 오동공원 전 구간과 북한산 둘레길까지 넓게 꾸몄다.


박겸수 구청장은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에게 전하는 최적의 처방전은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든든한 심리 방역망을 가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쳐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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