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4. 02.
도봉구의회 김기순 의원 ‘5분 자유발언’
“덕성여대, 마을 발전을 위한 어떠한 도움도 안돼”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도봉구의회 김기순 의원(쌍문1·3동, 창2·3동)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에서 ‘덕성여대 소유(학교용지) 도시농업공원 조성과 나눔텃밭 축소’에 대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먼저 김기순 의원은 “덕성여대는 도봉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하지만 도봉구와 인연을 맺은 지난 48년 동안 덕성여대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발전계획 등을 추진·발표하면서도, 쌍문1동에 덕성여대가 소유하고 있는 장기미사용 학교용지들에 대해 개발이나 발전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쌍문1동에 도봉구 유일의 종합대학이 있지만 마을 발전을 위한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004년에는 덕성여대 소유 임야 4,600여 평 내에서 수익성 골프장을 건설하려다 주민들의 집단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고, 2014년에는 기숙사건립 목적으로 불법벌목을 했다”며 “2017년에는 2,000여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가 도봉구청으로부터 복원명령을 받고 해당부지가 사고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말로만 지역사회 상생발전 운운하고, 쌍문1동에 50년 가까이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기순 의원은 “최근에는 쌍문동 442-1 외 5필지에 대해 친환경나눔텃밭 임대를 종료하고, 2021년부터는 SK임업과의 협약에 따라 임대하게 됐다. SK임업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살펴보면, SK임업 인프라 구축(건축, 농장 등), SK임업 홍보관, 덕성재단 사회적기업지원, 덕성여대학생들의 일자리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때 도봉구청은 사회적기업 매칭 명목으로 지자체 예산지원과 인허가 등을 약속하고 있다. SK임업 측의 사업내용과 계획을 보면 사익을 추구하고 또 다른 속내가 있지 않은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도봉구청은 덕성학원 장기미사용 학교용지 쌍문동 481-1 외 15필지에 대해 2023년 12월 31일까지 4억원의 임차계약을 체결했다”며 “구비 4억원을 들여서 주민복지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는 게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기순 의원은 “백운시장 재래시장 활성화 관련 공영주차장 설치 목적으로 덕성여대 482번지 외 2필지 일명 약초원 부지에 대해 매입 또는 임차 등을 협조 요청한 바 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통고받았다”며 “공영주차장 하나 없는 쌍문1동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상생하려는 의사가 있었다면 심사숙고도 없이 단호히 거절하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도봉구는 주민들을 위한 복리증진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