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4. 14.


한예종 이전 반대 정치권이 나서야

    ▲김태수(전 성북구의회 의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이전 반대. 이전하면 지역상권 붕괴. 성북구 SNS릴레이 캠페인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한예종 이전에 대한 적극적 반대 의사를 밝힌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한예종 이전 후 지역 상권 몰락에 대한 향후 대책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듣고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이를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지역에 작은 정치인으로서 생각한다.


2021년 현재 수도권 및 지방대학 신입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방에서는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로 대학교 운영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대학이 비일 비재하다.


한예종은 국립예술대학으로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다. 그 나마 다행이다. 매년 새 학기 대기신청 공지를 올릴 때마다 송구스럽다는 기사를 보고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한예종이 우리지역(석관동)에 필요한지? 왜 존치를 해야 하는지? 지역주민들이 울분을 토하면서 지키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추가모집 규모가 16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한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추가모집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지방을 넘어 서울까지 위협한다는 기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추가모집은 현실화가 된 상태다. 지방대 추가 모집은 전년 8930명에 2만 3767명으로 2.6배 늘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 9개 대학도 추가모집에 나서고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추가모집도 50% 가까이 늘었다.


한예종은 1993년 개교해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종로구 세 개 지역에 분산위치하고 있으며 문화,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예술인을 양성하는 국가 정책적으로 설립된 4년제 특수전문예술대학이다. 만약 “이전이 현실화되는 경우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의 가계부담 증가 및 상권몰락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손실이 나타날 것은 예상되는 현실이다.


한예종이 위치한 지역은 “의릉이라는 과거의 문화유산과 한예종이라는 현재의 문화예술 요람이 함께 병존해 문화·예술적 발전을 이룬다면, 이보다 더 우수한 문화예술 도시나 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3월 11일자 국민일보를 살펴보면 “압도적 인프라 확보” 고양시, “한예종” 유치 기대감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또한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고양시장과 함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예종을 고양시 유치 건의안을 전달한 사실도 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지역 국회의원, 구청장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힘겨운 싸움을 할 때 위로한 적은 있었는가? 한예종 이전 후 지역상권이 무너져 내릴 것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있었는가? 함께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다.


한예종이 지금처럼 현 지역에 존치하기를 바라고, 이전 반대와 관련해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향후 어떠한 추진계획을 수립하였는지? 이에 따른 준비 방안을 어떻게 실행해 나갈 예정인지? 한예종 이전 반대 지역상권 붕괴라는 대안은 있는지? 지역 주민들은 거창한 목소리 말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행동과 답변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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