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4. 21.
도봉문화원,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지역문화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은 서울 도봉구에서 전문 양성과정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도봉문화원(원장 이영철)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2022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사업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4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법정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도봉문화원은 전국 지방문화원 중 최초로 선정된 사례일 뿐 아니라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지정된 쾌거를 이루었다.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지정·지원 사업은 지역문화의 가치와 중요성 아래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특색을 발견·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문화 기획, 경영, 개발,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날이 증가하는 지역문화 수요에 대응하고 다채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더불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여 쇠퇴해가는 지방 도시에 문화적 동력을 부여하는 일 또한 본 사업의 기대효과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전국을 6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으로 구분하여 총 10개 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관은 도봉문화원을 비롯하여 의정부문화재단, 세종시문화재단, 천안문화재단, 전라남도문화재단, 뜨거운 상징,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울산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 등으로 2021~2022년까지 총 2년간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양성기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도봉문화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정받은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예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본 사업에는 도봉문화원 뿐 아니라 강북, 노원, 성북문화원과 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지역문화연구센터가 함께 했다. 지방문화원과 대학이 연계한 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화현장을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본 교육과정의 목표다.
도봉문화원에서 추진하는 교육과정은 지역과정과 연수과정으로 나뉜다. 지역과정은 지역문화에 관심있는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교육으로 지역문화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다.
연수과정은 기존 교육 수료생 및 문화 관련 실무자·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각각의 지역문화현장에서 새로운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 먹거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특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각각의 교육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향후 지역문화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갈 예정이다.
도봉문화원의 양성과정이 다른 교육과정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지역학이다. 도봉문화원의 최영근 사무국장은 “지역학은 지역의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발견하고 소속감을 부여하는, 다시 말해 지역문화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통한 다채로운 지역문화의 창출이 지역문화전문가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인 것이다. 이러한 역량 강화를 위해 역사학, 민속학, 인류학, 콘텐츠학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각각의 학문에서 바라보는 ‘지역’이 과연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을 마련했다.
도봉문화원은 본 사업을 통해 문화인력의 중앙집중화를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생들에게 지역문화의 가치와 중요성, 활용방안에 대해 교육하고 이들이 각각의 지역문화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관학과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지역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어필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의 개발 및 활용을 함께 논의하고 자체적인 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교육과정에 대한 문의와 참가 신청은 도봉문화원(02-905-402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