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9. 01.


우리는 드론으로부터 안전한가?

이동환 성북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최근 드론 기체 등록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특정 분야나 취미로 사용되어왔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농약살포·산불진화·항공촬영·인명구조·배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날아다니는 택시를 머지않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드론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조작이 용이하고, 탐지나 수색이 쉽지 않아, 새로운 테러의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18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도중 폭발물을 실은 드론에 피습을 당한 적 있으며, 2019년에는 드론 테러에 의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 최대 정유시설이 파괴되는 사건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7년에는 북한에서 띄운 드론이 경북 성주에 위치한 미군 사드기지를 촬영한 적이 있었으며, 2019년에는 1급 국가 보안시설인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 여러 대가 출몰하여, 군과 경찰이 일대 수색을 벌이는 사건 사고가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안티드론 시스템과 같은 물리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률을 개선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은 물론이며, 우리 개인의 ‘적극적인 신고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수상한 드론을 목격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단순한 의구심으로 넘기는 것이 아닌, 즉각적인 112신고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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