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9. 02.
장위13구역 6천세대 민간재개발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 합심, 찬성 연번동의서 받아 9월말 서울시공공기획 공모 신청예정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장위13구역 주민들이 민간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초 김순동 주민대표를 포함해 3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동의하는 주민 20여 명이 의견을 같이하면서 주민연번동의서를 받기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주민들이 징구한 주민연번동의서는 오는 9월말쯤 서울시 공공기획 공모시에 제출해 민간 재개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일요일,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장위13구역 거리에는 주민 20여 명이 빨간 조끼를 입고 현수막을 붙이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면서 주민들에게 재개발 추진을 홍보했다. 재개발 목적은 낙후된 장위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동의서’ 작성을 호소하는 활동을 펼쳤다.
아직은 일부지만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으로 사무실(장위동 219-352)도 오픈하고 30%이상 주민동의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리에 나섰다.
이렇게 징구한 연번동의서는 주민 30% 이상이 찬성하면 성북구청을 통해 서울시 공공기획 공모에 제출하게 된다. 서울시 심사를 통과해 재개발 승인이 나게 되면 장위13구역은 약 6천 세대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위13구역은 재개발은 난제를 안고 있다. 2015년 주민투표에 의해 재개발 추진이 무산된 이후 서울시 정책에 따라 가로정비주택조합이 세 곳이나 생겨났다. 이미 두 곳은 사업시행인가를 득해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또 다른 한 곳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장위13구역을 하나로 묶어 ‘통개발’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이미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로정비주택조합’과의 분쟁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로정비주택사업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에 따라 소규모로 주거정비사업으로 적극 권장되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개발을 통해 주택난을 해결하고자 정책이 변화하면서 통개발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이미 가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주민들은 분쟁의 한가운데 서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장위동 주민들은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재개발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통개발과 부분개발이란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지만 이를 잘 조정해 가면서 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주변 7단지 아파트가 준공이 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개발에 대한 욕구가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장위13구역은 개발이 된다면 숲세권, 역세권,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을 앞에 두고 있다. 13구역이 이해관계를 잘 수습하고 단지가 완성된다면 장위동 중심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