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09. 29.


강북구, 환경부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체계 찾는다
“환경부, 유통지원센터 등 3자 업무협약 체결”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24일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번 협약목표는 지속가능한 ‘담배꽁초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꽁초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시험해 보고 최적의 공정을 찾게 된다. 환경부는 내년 5월에 끝나는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담배꽁초 관리체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강북구는 13개동 주민센터를 담배꽁초 회수거점으로 정했다. 여기서 모인 꽁초는 관내 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로 보낸다.


유통지원센터는 운반, 선별, 재활용 등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를 지원하는 일을 맡는다. 환경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각 기관별 협약사항 이행을 지원한다.


회수 과정에는 강북구가 지난 3월부터 본격 추진 중인 ‘담배꽁초 수거보상제’가 활용된다. ‘담배꽁초 수거보상제’는 일종의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구민호응도가 높다. 시작한 지 5개월(8.31. 기준)만에 518명이 참여해 3백만 5천여 개비를 거둬들였다. 만20세 이상 주민 누구나 길거리에 버려진 꽁초를 가져오면 그 무게에 따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급기준은 1g당 20원, 월 최대 6만 원까지다. 보상금이 지불되는 최소 무게인 200g(400개비 분량)이 넘으면 2천 원을 받는다. 신청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기 전 사전 교육은 필수다.


그간 담배꽁초는 그 밖의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소각 처리됐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 회수된 꽁초는 필터와 종이, 연초가 재활용된다. 필터 부분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생산이 가능하다. 나머지는 남은 열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회수에 쓰일 수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강북구에서부터 잘 진행하여 그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으로 널리 퍼졌으면 한다”며 “강북구와 자원순환이 같이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꽁초 없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한다. 환경부가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담배꽁초를 재활용하려면 회수 단계부터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표준체계 마련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은 “작은 담배꽁초가 큰 의미가 있는 줄 몰랐다”며 “첫 시도를 강북구에서 시작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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