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11. 17.
성북구, 이육사작품전 <시가 내린 숲> 개최
매해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맞서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39년 11월 21일에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에서 지청천·차이석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는 한용운·최용덕을 포함하여 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주하거나 활동한 지역이다. 이육사(李陸史, 1904~1944)도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하였다. ?청포도?와 ?절정?은 이육사가 종암동에 이사온 1939년 전후로 발표한 작품이다.
이육사는 민족 시인이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의열투쟁으로 옥고(獄苦)를 치렀던 투철한 독립운동가였다. 1927년에 일어난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배달 사건(장진홍 의거)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1932년 10월에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의 1기생으로 입교하여 교육훈련을 받았다. 1934년 의열단과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출신자라는 이유로 피체(被逮)되어 서대문형무소에 구속되었다.
1943년 모친과 맏형의 소상(小祥)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에서 귀국하였던 이육사는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중국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지하 감옥에 구금되었다. 이듬해인 1944년 차디찬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꽃?과 ?광야?는 이때 쓰인 유고(遺稿)이다. 이육사는 생애(生涯) 십수차례 걸쳐 옥고를 치렀으나 순국할 때까지 조국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성북구에는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문화공간이육사’는 2016년 11월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성북구를 찾은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와의 인연을 계기로, 선생을 기념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2019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 11일부터 육사의 삶과 시를 주제로 ‘이육사작품전: 시가 내린 숲’으로 관람객에게 오감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 안내 및 전시 해설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공간이육사’에 전화(02-928-0264, 02-953-0264)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