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12. 02.
성북구의회 안향자 의원 5분 발언
성북구 역사문화 자원의 조사 및 연구 그리고 활용에 대하여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존경하는 김일영 의장님과 선배, 동료 여러분, 그리고 이승로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암동, 보문동, 동선동, 돈암2동 성북구 나 선거구에 지역구를 둔 안향자 구의원입니다.
그럼 성북구 역사문화자원의 조사 및 연구 그리고 활용에 대하여 5분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성북구는 그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한 자치구입니다. 한양도성에는 아름답고 튼튼한 나라를 만들려 했던 조상의 얼이 깃들어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 심우장과 종암동의 이육사 집터를 비롯한 우리 구의 근현대 문화유산에는 국권 회복에 힘쓰며 민족 문화를 꽃피우고자 했던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습니다.
아울러 전통사찰은 서울시에서 가장 많습니다.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들은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성북구는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시행하고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구민들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들까지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루어진 성북구의 문화 정책과 사업, 관련 조례와 제도에 관해서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을 기회를 갖진 못했습니다.
[성북 역사문화자원 정책개발 연구모임] 은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를 이용해 성북구 역사문화자원 현황과 관련 정책 개발에 관한 검토와 연구를 수행하기로 협의하고 올해 봄부터 본격적인 연구모임과 연구용역을 추진했습니다.
[위 연구모임] 은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성북구의 독립운동 사적을 비롯해 역사문화자원 현장방문과 토론 등여러 활동을 펼쳤습니다. 우리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보존실태와 활용 현황을 점검했으며, 현장 문화 주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어진 [성북구 역사문화자원 조사를 통한 지역정책 개발 연구용역] 에서는 성북구 역사문화자원을 분야별, 동별로 파악하고, 그 활용 실태를 조사하였으며 타 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사례를 조사 참고하여 향후 성북구 역사문화자원 활용 정책의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오늘은 올해 진행했던 연구모임과 연구용역에서 논의한 내용과 연구 결과를 가지고 우리 구 역사문화자원 활용에 관하여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성북구는 더 많은 역사문화자원의 발굴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지역구와 관계없는 일입니다.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은 주로 성북동과 정릉동, 동선동 등 주로 ‘갑’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위동, 석관동, 월곡동 등 ‘을’ 지역에도 독립지사들이 살았으며 조선시대의 역사문화 인물 등과 연계된 지역이 있음을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된다면 성북구의 더 많은 역사문화 자원의 발굴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역사문화자원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역사문화자원은 그 자체로 귀중한 콘텐츠입니다. 사람들은 그 역사문화자원을 통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찾아옵니다. 송파구의 한성백제문화재, 강릉의 단오제, 대구의 김광석 길 페스티벌,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문화재 야행이 이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성북구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북동 문화재 야행 정도가 성북구의 문화유산을 이용하는 축제입니다. 성북구의 도시브랜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북구는 그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가 없습니다.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근거와 노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셋째,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많은 동료 의원님들께서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성북구의 역사문화유산이 많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구의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먼저 초등학생들의 지역연계 교과과정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중·고등 교과과정과의 연계 역시 필요하며 이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닙니다. 일반 주민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알고 싶어 하는 주민들이 있다면 그 주민들이 들을 수 있는 성북구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교육과정도 필요합니다.
넷째,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북동의 심우장, 정릉동에 살았던 독립지사인 유우석, 조화벽, 장위동의 김진흥 가옥과 같은 역사문화 자원과 인물들을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근현대 생활자원을 수집하고 보존할 구립박물관과 수장고가 필요합니다. 성북구는 현재 구립 선잠박물관과 문화공간 이육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근현대문학관도 건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북구 역사를 통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박물관 건립은 아직 계획이 없으며, 사라져 가는 근현대 생활문화 자원을 수집, 보존할 수장고 역시 없습니다.
이런 박물관과 수장고가 없다면 성북구의 귀중한 생활문화 자원은 모두 가치를 잊고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김일영 의장님,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제 자치 분권의 시대입니다.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우리 스스로 조사하고 연구하고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것을 먼저 알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승로 구청장님. 성북구가 문화도시 위상을 높이고 명품 브랜드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우리구가 역사문화자원을 조사하고 보호하며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적 보안이 시급합니다. 위 제안사업 예산을 편성해 해결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