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12. 16.
이어지는 기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
▲정효연 (시사프리신문 편집위원, 전 성북구의원)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성북소리’를 통하여 전해지는 따뜻한 기부 소식이 더 따뜻한 뉴스로 다가옵니다. 숨은 산타님들 이야기가 더 고마운 이유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 같던 이웃과는 크게 웃으며 지낼 수 없고, 거리두기를 당연하게 여겨야 했던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하얀 마스크 안에서도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미소는 거기두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다리를 놓고, 기부의 온정을 전하는 산타님들 덕분에 올겨울은 유난히 춥지 않습니다. 매년 기부에 앞장서는 얼굴 없는 천사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올해도 몇 백포의 쌀을 변함없이 기부해 주셨습니다.
순대국 한 그릇에 마음을 듬뿍 담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마음을 채워 주셨고, 팔순이 넘은 어르신들께서 폐지를 주우시며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는 청년들 있어 따뜻한 연말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시간임에도 오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산타님들이 계시기에 살만한 세상입니다.
또한 구릉지인 동네, 성북에서 팔순 어르신의 움직임은 너무나 힘들고 고단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분들의 집수리에 청소까지 하시는 그 따뜻함과 정이 넘치는 동네가 성북구입니다. 이런 사랑을 그 어느 누가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안개꽃의 꽃말처럼 하얀 안개꽃 생리대를 손수 만들어 선물한 아름다운 젊은 사장님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살 맛 나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시모님을 친모처럼 모시고, 정성을 다한 그분은 코로나로 온 세상이 마스크대란과 혼란을 겪을 당시 직접 원단을 구하고 손수 만들어 기부하는 선행도 보여 주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날씨가 쌀쌀해지자 부드러운 천을 구입하여 빨래를 하고 손수 무릎담요를 만들어 각 동 주민센터에 기증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릎담요는 저소득 독거노인 분들께 추운 겨울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따뜻한 선물입니다.
조용하게 그림자도 없이 선행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각처에 계시겠지요? 우리 주변에 이토록 아름다운 분들이 주변에 계시다는 것이 든든하고 참으로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우리는 의로운 산타님들을 가슴에 담아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웃과의 거리를 좁혀 함께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각 동마다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자치위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를 이겨 나가는 길목이 되어주고 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자치위원회는 소외된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작은 문제라도 지나치지 않고 함께 상의하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을 지면을 통해 응원합니다.
많은 분들의 아름다운 소식과 누구나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